끊임없이 불안해하는 강박장애를 앓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20~30대 젊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최근 5년간(2009~2013년) 강박장애 진료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3년 기준으로 20대가 전체 환자의 24.0%, 30대가 21.2%였다"며 "젊은이들이 강박장애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강박장애 환자는 2009년 약 2만1000명에서 2013년 약 2만4000명으로 4년간 약 3000명(13.1%) 증가했다.
권준수(54)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 늘어난 20~30대 강박장애 환자들은 유년기나 10대 후반에 생겨 잠재돼 있던 강박장애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발현된 것"이라며 "학업에 대한 부담이나 취업에 대한 불안이 대표적인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강박장애 증상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음에도 사고나 나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불안해하는 '강박성 사고'와 손 씻기, 청소하기, 검토하기 등 특정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강박 행위'로 나눌 수 있다.
[이동휘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