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중국의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들고 집값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부동산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2014년 1~2월 중국 부동산개발 및 판매 현황'에 따르면 춘절(春节, 설)연휴, 부동산공급 축소, 정책 불확실성 등의 요소로 인해 거래량이 줄어들고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두 달 동안 중국 전역에서 분양된 주택 면적은 9천377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들었으며 증가폭은 지난해 전체 증가폭보다 18.7%나 하락했다. 중국의 부동산 풍향계라 할 수 있는 상하이 시장의 경우에도 거래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택거래 총액은 5천985억위안(103조5천5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으며 증가폭 역시 지난해 전체 증가폭보다 무려 31.6%나 하락했다.
또한 최근 몇달 동안 중국 70개 주요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으며 집값이 하락한 도시도 점차 늘어났다.
부동산업계 인사들은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거래량 감소, 가격 하락의 원인은 중앙정부에서 밝힌 부동산규제 정책과 은행대출 축소 때문"이라며 "지난해 고속성장세가 멈추고 올해 부동산 리스크 요소가 끊임없이 증가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현재 조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는 부동산시장에 있어 하나의 중장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부동산 강세가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렇다고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