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지존' 진해군항제
꽃 축제 중에서도 벚꽃축제는 규모나 숫자 면에서 압도적입니다. 진해군항제(4월 1일~10일), 제주왕벚꽃축제(4월 6일~8일), 화개장터벚꽃축제(4월 6일~8일), 모악산벚꽃잔치(4월 13일~15일), 계룡산벚꽃축제(4월 13일~15일), 한강여의도벚꽃축제(4월 13일~17일), 경포벚꽃잔치(4월 13일~19일)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지요.
벚꽃축제의 '지존'은 진해군항제입니다. 올해로 50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는 다른 모든 벚꽃축제를 하나로 합쳐도 따라오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입니다. 프로그램이 아닌 꽃이 독보적이란 얘기입니다.
산과 들, 길과 하천 등등에 심어진 35만여 그루의 벚나무가 동시에 꽃을 피웁니다. 만개한 벚꽃과 벚꽃이 날리는 풍경은 천금은 아니더라도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봐야 할 진풍경입니다. 북송의 시인 소동파는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봄날의 밤 한 시각은 천금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노래했습니다.
진해에서 꼭 봐야 하는 벚꽃명소는 여좌천,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5.6km 고개길인 안민고개, 벚꽃 가득한 진해시를 조망할 수 있는 제황산공원(탑산공원), 산허리를 휘감은 벚꽃군락이 일품인 장복산공원, 화사한 벚꽃과 낭만적인 철길이 조화를 이루는 경화역, 군항제 기간에만 개방되는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 등입니다. 여좌천, 안민고개, 제황산공원은 경관조명이 좋아 낮과 밤 모두 둘러봐야 합니다.
군항제 기간 200만명이 진해를 찾습니다. 휴일보다는 평일에, 오후나 밤보다는 오전에 찾는 것이 비교적 여유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