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은 11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XP’를 계속 컴퓨터 운영체제로 사용하는 경우 보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신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웹브라우저는 인터넷에 접속할 때 쓰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다. 운영체제로 윈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윈도에 기본 내장된 이 프로그램을 많이 쓰기 때문이다.
문제는 MS의 윈도 XP 기술지원이 지난 8일 종료되면서 윈도 XP에서 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도 추가적인 보안지원이 안된다는 점이다. 해킹 도구로 사용되는 악성코드 중 상당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 허점을 노린 것들도 많다. 이 때문에 윈도 XP를 쓰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까지 사용하는 건 보안 위험에 이중으로 노출되는 셈이다. 최근 등장한 ‘MBC.exe’라는 악성코드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들을 노린 해킹 도구다.
진흥원 관계자는 “윈도 XP 사용자는 MS가 제공한 마지막 보안 업데이트를 반드시 내려받아 적용하고,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