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 사진=방송화면 캡처
마하 황자가 종영을 2회 앞둔 '기황후'의 마지막 갈등으로 남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MBC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 이김 프로덕션)에서는 원나라의 황후로 책봉되는 기승냥(하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승상 백안(김영호 분)이 죽은 뒤, 기승냥을 내쫓고 폭정을 일삼던 황제 타환(지창욱 분)은 진심으로 자신의 안위와 원나라의 미래를 걱정했던 기승냥의 진심을 알게 됐다.
이에 타환은 황태후(김서형 분)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승냥을 정실 황후로 등극시켰다. 황태후는 기승냥의 황후 등극에 절망하며 분노했지만, 타환은 안정을 찾고 두 사람은 백성들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런 가운데 당기세(김정현 분)는 타환을 왕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꼭두각시 왕을 추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당기세는 황제와 기승냥 뿐 아니라 태자 아유까지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백성들에게 구휼미를 나눠주고 궁으로 돌아가는 황제의 일행 앞에 나타나 칼을 휘둘렸다.
황제 일행은 당기세의 계략을 이미 알고 있던 왕유(주진모 분) 일행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했다. 그러나 기승냥의 화살을 맞고 쓰러진 당기세는 타환에게 무서운 비밀을 알려주며 갈등의 씨앗을 심었다.
당기세는 피를 흘리고 죽어가면서 "마하황자(김진성 분)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고 있느냐"며 "승냥이와 왕유의 아들이다. 너는 지금까지 승냥의 빈껍데기와 살았다"라고 조롱하며 죽었다.
이 말을 들은 타환은 평정심을 잃고 분노했다. 그동안 50회 가까운 분량동안 오로지 기승냥만을 바라보는 '승냥바라기'의 모습을 보였던 만큼, 그동안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성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타나실리(백진희 분)와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라 믿었던 마하황자가 자신이 그토록 경계하던 왕유와 기승냥의 아이라는 사실을 참을 수 없던 것이다.
앞서 마하 황자는 독화살을 맞고 세상을 떠났다. 이에 기승냥과 왕유는 아들 마하를 가슴에 묻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상황. 이런 가운데 뒤늦게 두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된 타환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관심을 모은다.
기승냥을 사랑하는 마음만큼, 왕유를 질투하는 마음이 큰 타환이 이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가 관건이다.
총 51회로 예정된 '기황후'가 종영을 2회 앞둔 가운데 극으로 치달은 마지막 갈등이 어떻게 해결될지, 기승냥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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