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내몽골자치구 짜란툰시 칭기즈칸진조선족학교의 한어교원인 윤복씨가 2009년 내몽골자치구 '사람돕기 모범 상'을 수상했다.
내몽골자치구 짜란툰시에서 유명한 조선족어머니로 불리우는 윤씨가 장장 12년동안 온갖 고초를 겪으며 9명의 고아를 키워낸 사적이 내몽골자치구에서 미담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딸 하나를 두었다. 12년전 처음으로 고아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특히는 딸의 충격이 컸다. 오래동안 비바람과 굶주림에 지쳤던 애들이라 밥상 앞에서는 한치의 례절과 배려도 없었고 밥과 반찬이 올라오는 족족 서로 빼앗으며 자기 배만 불리기에 급급했다.
윤씨와 그의 친딸은 배를 곯는 일도 다반사였고 딸은 이 일로 어머니와 강력하게 맞섰다. 그러나 윤복씨는 견결히 고아들을 수용하기로 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점차 리해한 딸은 지금은 누구 보다도 어머니의 든든한 뒤심이고 남편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9명의 성장기 애들을 먹고 입히느라 윤씨는 몇년간 한국에서 벌어온 30만여원을 전부 이들을 키우는데 썼다. 윤씨의 따뜻한 마음으로 이 9명의 아이들은 지금 고중,초중을 다니고 있으며 그중 지력장애인 막내는 소학교 3학년에 다닌다.
윤씨는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며 나라의 인재가 되는 모습이 가장 보람차다고 말한다. 윤 씨는 2008년 내몽골자치구 '사람돕기 모범 상'을 수상했으며 '10대공익자선 모범', '전국백명 도덕모범'으로 뽑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