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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노모가 장애인 아들 보살펴 “차마 죽지 못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6.12일 10:04

황화(黃驊)시 창궈(常郭)진에 사는 야오위펀(姚玉芬) 씨는 올해 92세의 노인이다. 이렇게 고령의 나이에는 본래 아들, 손주에 둘러싸여 천수를 누리고 살아야 하지만 독신의 두 장애인 아들이 반신불수로 눕게 되자 노인은 매일 이들의 수발을 들며 약간의 영세 수공업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다. “내가 감히 어떻게 죽겠어, 내가 가면 아들들은 어쩌라고!” 6월 10일 오전, 야오위펀 노인은 밀집모자를 역으면서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밀집 엮어 하루에 1.4위안 벌어

6월 10일 오전, 창궈진 비멍중파이(畢孟中排)촌의 3칸 짜리 작은 흙집에 사는 야오위펀(姚玉芬) 노인은 동쪽 방 온돌 위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았다. 방 내부 장식은 간단하고 놓여진 물건들 모두 오래된 것들뿐이다. 야오위펀 노인은 양손으로 민첩하게 밀집모자를 엮었다. 노인의 밀집 엮는 솜씨가 좋아서 일감을 주는 사람은 그녀에게 높은 일당(1줄 당 1.4위안, 약 228원)을 준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돈은 그저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에도 부족한 푼돈이겠지만 야오위펀 노인에게는 매우 유용한 돈이라고 한다. 1.4위안을 벌기 위해, 노인은 시간되는 데로 밀집을 엮었지만 밀집 한 줄에 몇 미터는 되어야 하므로 그녀가 하루 종일 엮어도 한 줄 밖에 엮을 수 없었다.

야오위펀 노인은 비록 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어서 글을 알지 못하지만 어떤 것을 보던 간에 모두 종이로 오려낼 수 있는 재주가 있다. 노인이 거주하는 방 곳곳에는 그녀가 만든 작품이 걸려있는데 창문에는 ‘조롱박’, 벽에는 ‘쥐가 초롱불에 올라가는 모습’ 이 붙어있으며 다양한 이미지를 종이 오리기로 생생하게 묘사해 내었다. 노인은 자신이 조금씩 모아둔 작품을 꺼내 놓았는데 수탉, 토끼, 벽호, 청개구리 등 크기는 각각 다르지만 모두 생동감이 흘러 진짜 같았다.

등창룽(鄧長榮) 마을 서기는 “예전에는 마을에 혼사가 있으면 모두가 야오위펀 노인에게 축하글을 오려달라고 부탁을 하였었고 설 명절 때면 그녀는 오린 종이를 재래시장에서 팔았는데 동네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어요. 야오위펀 노인은 매우 성실해서 젊었을 때부터 손재주로 집안 생계를 도왔습니다”라고 말하였다.

현재, 오린 종이를 사는 사람들이 줄었지만 야오위펀 노인은 자주 가위를 들고 뭔가를 오리는 것을 좋아한다. 붉은 종이를 접고 가위로 자신의 생각대로 오리기 시작하면 그녀는 자신만의 작은 세계로 빠져드는데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흐른다. 그리고 곧이어 날개를 펼치고 높이 날아오르는 나비가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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