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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훈훈한 인간미를 풍겨야 아름답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23일 11:14
연길고려원술집 림룡춘 총경리의 기업경영과 삶을 바라보는 시각

림룡춘 프로필

  1960년 지린성 화룡시 용화향출생

  연변조선족기업인협회 감사

  연변전통요리협회 이사

  연길성보국제상무청사유한회사 부사장 역임

  연길애득백화유한회사 총경리 역임

  정협연길시 제12, 13기위원회 정협위원

  (흑룡강신문=지린)안상근 기자=연길 고려원술집은 아직 개업한지 몇년 안된 음식점이지만 림룡춘 총경리의 이름은 연길상권에서 낯설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림룡춘 총경리는 고려원술집을 운영하기 전에 이미 연길성보국제상무유한회사와 연길애득백화유한회사 등 연변의 쟁쟁한 대형 상가들에서 부사장, 총경리 등 요직들을 역임하면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3월13일, 연길시 익화광장에 자리잡은 연길 고려원술집에서 림룡춘 총경리를 만났다. 출입문을 마주한 복도에 이동식 칸막이를 하나 두르고 작은 테이블 하나를 놓은 좁은 구석이 림 총경리의 사무실이라고 했다. 직원 40여명을 두고 있는 음식점이면 연길에서도 작은 업체가 아닌데 총경리의 사무실이 이처럼 허접스럽다면 믿을 수 있을까?

  기자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림 총경리는 사무실이 필요치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개업초기 림경리도 총경리 사무실을 하나 마련하긴 했다. 그러나 사무실에 앉아 있는 성격이 아닌 림 총경리는 항상 사무실을 비워두었고 후에 손님들이 늘면서 사무실을 손님들에게 양보했다. 겉치레로 사무실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음식점공간을 최대한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이 더 실제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림 총경리는 사무실을 항상 비워둔다는 것은 자기가 술집에 자주 붙어있지 않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 회사의 책임자가 회사에 항상 붙어있지 않고 어떻게 회사를 운영한단 말인가?

  기자의 궁금증에 림 경리는 "음식점의 경영을 직원들에게 믿고 맡기기 때문"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소개했다. 그만큼 림 총경리의 회사운영에는 직원들을 내집 식구처럼 믿고 아끼며 편안하게 대하는 그만의 독특한 경영노하우가 있었다.

  "위층 직원이든, 일반 복무원이든 우리 회사 직원이라면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을 편하게 대해주고 직원들이 회사에서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한 리더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림총경리는 말했다.

  그렇다면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주고 마음편하게 회사를 위해 일하도록 격려해줄 수 있는 것일까? 림총경리는 진정으로 직원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생활에서 종업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그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성보회사와 애득백화에 있을 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림총경리는 종업원들의 생일을 모두 체크해두었다가 잊지 않고 생일을 축하해주며 항상 종업원들과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좋은 영화가 있으면 직원들 몰래 표를 사고 영화관으로 불러 깜짝 놀래키기도 한다. 부단한 소통과 대화 가운데 실제적인 일을 하는 종업원들의 능력과 수고를 인정해주고 그들이 회사에서 무료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베풀어주는 것은 총책임자의 책임과 수완이라고 림총경리는 말했다.

  "종업원들을 편안하게 잘해주면 결국 책임자가 편해진다"는 것이 림룡춘 총경리의 기업경영에서의 일가견이다.

  "많은 회사들이 망하는 원인들 중 중요하게는 회사의 경영진이 단합되지 못하고 생각이 서로 다르며 한마음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림총경리는 분석했다.

  다년간의 경영관리를 통해 림총경리는 회사경영에서 독단적인 1인자의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가 혼자서 하면 힘들게 일하고 1만위안을 벌 일이 있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서도 5만위안을 벌 수도 있다고 가정하자, 내가 혼자서 힘들게 1만위안을 버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여러 사람이 함께 손잡고 5만위안 벌어서 나누어 주고도 나한테 2만위안이 남는 일이 좋을까?

  당연히 현명한 선택은 후자이다. 그것이 바로 회사와 최고경영자 종업원들과 더불어 부를 창출하고 회사를 부단히 발전시키는 경영 노하우라고 림룡춘 총경리는 말했다.

  "음식업계에서 성공하려면 음식맛이 좋고 서비스가 좋아야 성공한다고들 말하는데 저는 이것이 부차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림룡춘 총경리의 전혀 뜻밖의 주장이었다.

  음식업계에서 맛과 서비스를 떠나서도 장사가 잘될 수 있단 말인가? 림룡춘 총경리는 이러한 제기법은 모두 이론적인 설법일 뿐이라고 못을 박았다. 음식에서의 맛은 요리사들이 내는 것이고 요리사들은 모두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서비스도 강습과 지도를 거치면 가능한 제한적인 수단일뿐이다. 이보다는 요즘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하고 좋은 음식재료, 그리고 성실과 신용을 통한 인맥 쌓기라고 말한다.

  연길시 허다한 음식점들에 기름, 조미료, 채소, 육류 등 음식재료들을 공급해주는 것은 대동소이한 공급상들에 의거하고 있다. 공급상들의 이러한 음식재료도 가격과 신용에 따라 허다한 차이가 있다.

  집에서 해먹는 음식도 시간차를 두고 먹을 때 맛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음식점의 경우도 당연히 마찬가지다. 때문에 좋은 음식재료들을 공급받기 위해 림총경리는 음식재료 공급상들의 신뢰와 믿음을 가장 중요시하며 그들로부터 항상 좋은 음식재료들을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림총경리는 "고려원의 음식은 제일 맛있다고 표현하기보다 제일 정직한 음식재료를 쓴다는 것이 다른 음식점들과는 다른 차이점"이라고 소개했다.

  고려원술집을 개업한 후 림총경리는 음식점에 납품하는 공급상들의 물품값을 한번도 외상을 하거나 미룬 적이 없으며 오히려 그들을 청해 식사도 초대하고 술집에도 초대하는 등 성실한 믿음과 신뢰감을 쌓아갔다. 많은 공급상들은 지금까지 오랫동안 공급상으로 일해보지만 림총경리처럼 마음을 열고 합작과 협력의 관계를 만드는 보스는 못보았다면서 엄지손가락을 내밀곤 한단다. 물론 이와 함께 좋은 음식재료를 이들이 적극적으로 보장해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인맥관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회사의 성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그만큼 아직까지도 연변음식업계에서 인맥관리는 중요하고 음식업성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림총경리의 고려원술집은 종업원을 받을 때 먼저 "담배 한갑 적게 피우고 택시 한번 적게 타면서라도 매달 10위안씩 불우이웃 돕기에 참여할 수 있는가?"를 체크한다. 우리들 주위에는 단돈 1위안이라도 쪼개쓰면서 힘들게 살아가고 우리가 의연한 돈 몇십위안이라도 가뭄에 단비처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의외로 많은데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같은 관습 아닌 관습이 이젠 다년간 명문화되어왔다고 한다.

  림총경리가 불우이웃들을 돕기를 시작한 것은 성보회사 시절부터였다. 1996년도에 연변주토산물공사를 그만두고 성보에서 매장을 운영하던 림룡춘 씨는 상업을 하면서 사람이 능력을 떠나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규칙을 배웠다.

사업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림룡춘 총경리(중)

  불우이웃돕기, 《사랑으로 가는 길》등 여러가지 도경들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금씩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면서 상업경영의 가치와 인생의 가치를 느끼기 시작했으며 인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성보회사에서 일약 평범한 업주로부터 부사장으로까지 승진할 수 있게 되었다.

  2003년도 연길애득백화에서 총경리로 있을 때부터 림룡춘 씨는 직원들이 모두 담배 한 갑 적게 피우고 택시 한 번 적게 타면서 매달 10위안씩 의연하여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애심회를 만들었는데 그가 머물렀던 연길애득백화는 물론, 현재의 고려원술집까지 그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종업원들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 것은 작게는 한 가정, 한 회사, 나아가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의 책임감"이라고 림룡춘 총경리는 말한다. 타인을 사랑할 줄 모르고 타인의 어려움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가정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가정에서 모든 가족이 소중하고 필요하듯 회사내에서도 매 종업원마다 소중하고 필요하며 더불어 함께 책임과 의무를 같이할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림총경리는 부언했다.

  2003년도에 연길애득백화에서 불우이웃돕기 애심회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림총경리는 회사는 바꾸었지만 가는 곳마다 종업원들을 동원하여 애심회를 조직하였으며 정기적인 종업원 의연금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지금도 고려원의 종업원들은 애심회를 통해 6명의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불우이웃 돕기를 다년간 견지해오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크게는 돕지 못했지만 작은 힘으로나마 불우이웃들을 돕고 이로써 종업원들이 어려움을 알고 서로 돕고 더불어 함께 행복하게 살 줄 아는 인간적인 사람이 되는 직원교육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림총경리의 말이다.

  림총경리의 사무실 책상 서랍 속에는 그와 종업원들로부터 도움받았던 학생들이 정성껏 보내온 감사편지들이 넘쳐난다. 그 편지들을 볼 때마다 어린 학생들이 마음 짠해지고 이후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계속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드팀없다고 림총경리는 말했다.

  림총경리가 연례행사처럼 계속 지속해오고 있는 좋은 일하기 내용에는 8월15일 노인절초대연도 빼놓을 수 없다. 해마다 노인절이 돌아오면 림총경리는 연길시의 6개 가두 오보호, 열군속, 영예군인 등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 노인들까지 초청하여 한상 푸짐하게 차려놓고 대접하곤 했다. 생면부지의 노인들이지만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이라고 림총경리는 말한다. 불우이웃과 노인들을 돕고 공경하는 림총경리의 모습은 회사 종업원들의 눈에도 기업의 믿음직한 대표뿐만이 아닌 따뜻한 인정과 나눔의 이미지로 빛나고 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없는냐고 물었더니 림총경리는 젊은 시절 최서해의 글에서 본 내용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남들은 서쪽으로 향해 가지만 나는 동쪽을 향해 간다. 왜? 내일의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르기 때문이다. 왜 이 말을 좋아하는가 하고 묻자 림총경리는 자신은 살아가면서 등탑과 같은 인생의 방향성적인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사람은 항상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것, 항상 인간적인 냄새가 나야 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림총경리가 오늘날 연변의 상권에서 늘 존중받고 또 인정받게 되는 원인이고 이유이기도 하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고려원 종업원들은 의연금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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