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도는 얼음 덩어리 같다. 하얀 빙산 같다. 그러나 사진 속 피사체는 엄연히 생명체다. 다름 아니라 미갈루라는 이름의 알비노 혹등고래이다.
어찌 보면 유령의 분위기도 풍기는 이 하얀색 고래는 오래 전부터 인기가 높은 유명 고래다. 최근 모습은 지난 19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해안을 항해하던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에 담겼다.
흰 고래는 남극에서 출발해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까지 이르는 연례 이동 과정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네티즌들은 미갈루의 모습이 하얀 얼음 덩어리 뿐 아니라 솜사탕을 닮았다면서 신기하다는 반응이다. 우리 문화의 표현을 사용하면 '백설기' 같은 고래다.
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