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18일(현지시간) 토론토 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땅콩잼 통을 뒤집어쓴 너구리가 전봇대 위에서 구조됐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는 이날 "온타리오주 포트이리에서 너구리가 전봇대 위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현장에는 매우 행복한 너구리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너구리는 전봇대 위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겁을 먹어 자리에 계속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너구리가 있었던 전봇대 근처에 새끼 너구리 3마리가 있었던 걸로 봐서 어미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나이아가라 전력공사 직원과 소방대원이 출동해 전력을 차단시키는 등 구조에는 약 3시간이 걸렸다.
신고를 한 행인에 따르면 너구리는 전날 오후부터 전봇대 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PCA 관계자는 "너구리가 어떻게 전봇대에 올라갔는지는 모른다"며 "아마 지나가는 사람이 머리에 끼인 땅콩잼 통을 빼내려 도와주려다 너구리가 겁을 먹었거나 근처에 있던 강아지가 달려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너구리는 무사히 구출됐으며, 머리에 끼인 땅콩잼 통도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이후 너구리 가족은 숲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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