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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화장하는 남자들‥'헉'

[기타] | 발행시간: 2012.03.24일 12:48
머리에 화장하는 남자? 남성 탈모 치료, 화장품으론 효과 없어

- 화장품 이용한 '눈 가리고 아웅식' 탈모관리는 자신감만 떨어뜨려

- 탈모 초기라면 꾸준한 약물 치료만으로도 탈모 탈출 가능

넘쳐나는 탈모 관련 제품과 민간요법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1년 전 평소 야무지기로 유명한 주부 김씨는 남편이 자기 몰래 화장실에서 마스카라로 머리에 색칠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지만, 오죽하면 남편이 저렇게까지 할까 싶어 마음이 찡했다. 시아버지가 대머리라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결혼 초만 해도 풍성한 머리숱을 자랑했기에 '대머리 유전자는 한 대 걸러 나온다'는 속설을 믿고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남편의 탈모 증상이 심해지더니 어느 순간 정수리 부분이 휑해졌다.

↑ [헬스조선]사진 헬스조선DB

'남편 탈모 탈출 도우미'로 나선 김씨는 남편의 탈모치료를 위해 함께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했다. 탈모에 효과가 좋다는 검은콩, 검은깨와 같은 푸드 테라피나 두피 마사지, 탈모 방지 샴푸를 먼저 시도해보다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남편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해야 효과가 빠를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다행이 모낭이 살아 있는 탈모 초기로 진단 받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은 결과, 6개월이 지났을 즈음 가늘었던 모발이 굵어지고 발모가 되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김씨야말로 '진정한 내조의 여왕'이라며 추켜세웠다.

많은 사람들이 탈모의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김씨 남편처럼 마스카라나 흑채 등을 이용해 임시 방편으로 탈모를 가려보려고 하거나 탈모 방지 샴푸나 헤어 토닉을 발모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오해하고 맹신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탈모 관련 제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넘쳐나는 탈모 정보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5년간 탈모환자는 24.8% 증가했다. 유전적 요인으로만 생각했던 탈모는 현대인의 식생활 서구화와 스트레스로 인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탈모환자는 빠른 치료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탈모치료 속설과 민간요법을 먼저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리서치에서 국내 탈모환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탈모환자는 7.3년 경과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마지막 단계로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검은콩, 검은깨, 해조류 등과 같은 음식이나 탈모 방지 샴푸, 두피관리 등을 통한 접근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보다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검은콩, 검은깨, 탈모 방지 샴푸... 효과는?


탈모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검은콩, 검은깨, 해조류 등과 같은 음식들에는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는 단백질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지만 탈모 예방 및 치료효과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탈모 방지 샴푸의 탈모치료 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2011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LG 연구소)에 따르면 외모관리용품 중 '모근 강화 및 한방샴푸'의 구매 비율이 2007년과 비교하여 2010년에 7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탈모 관련 샴푸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 많다. 일반화장품으로 분류되는 샴푸, 헤어크림 등은 피부, 모발 건강 유지 및 증진이 목적이지 탈모 예방과 치료에는 관련이 없다.

탈모방지와 치료효과를 보이는 제품은 의약외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세 가지로 구분되며 '탈모 방지 및 양모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의약외품 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샴푸 용기 뒷면 설명서를 보면 의약외품 등록 여부와 탈모방지 및 양모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탈모는 단순히 두피 건강만의 문제가 아닌 모발이 생성하고 자라는 모근의 문제인 만큼, 샴푸 역시 보조적인 수단으로 탈모 예방과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는 없다.

탈모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피부과 질환


푸드테라피, 탈모방지 샴푸, 두피 마사지 등이 무조건 효과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올바른 의학적 탈모치료와 함께하면 두피를 청결하게 하여 효과를 더 좋게 할 수 있다. 탈모는 피부과 질환인 만큼,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검증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낭이 살아 있는 초기 단계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은 만큼 처음부터 검증된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의학적 탈모 치료법, 해답은?


남성형 탈모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 요법으로 미국 FDA 에서 탈모 치료 효과를 검증 받은 제품은 경구용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뿐이다. 프로페시아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탈모 주요 원인이 되는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를 낮춰 탈모를 억제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한 알씩 프로페시아를 꾸준히 복용하면 3개월이 지났을 때 탈모가 멈추고, 6개월 이상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12월 이상 복용하면 외관상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몇몇 환자의 경우 자의적 판단으로 약물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모치료 효과 발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전문의 상담을 받고 지속적인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치료효과가 큰 환자들의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탈모가 다시 시작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 지오피부과 김현진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피부과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한다면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관리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과 잘못된 탈모 정보로 조기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검증된 의학적 치료를 적절한 시일 내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육안으로 탈모를 확인하는 단계라면 빠른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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