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지구적 갈등·분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새해 벽두부터 이라크·수리아 내전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교전, 이스라엘의 팔레스티나 가자지구 침공 등에 이르기까지 무력충돌이 꼬리를 물었다. 아프가니스탄·필리핀 등 아시아와 나이제리아·리비아 등 아프리카에서는 테러단체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타이와 토이기,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들의 반정부시위 사태도 심상치 않다.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지대가 줄어들고있다. 국제 비영리기구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지난달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2014》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162개국 평균 GPI는 2.06으로 전년(2.05)보다 다소 악화했다. GPI는 국내외 분쟁과 테러위협, 군비지출, 치안정도 등 23개 지표에 대해 1~5점을 매겨 계산하며 1에 가까울수록 더 평화로운 상태다. IEP는 특히 올해 보고서에선 2006년 이후 해마다 인구 1인당 가중치를 둔 결과도 내놨다. 1인당 GPI는 7년전 1.96에서 올해 2.20으로 12% 더 나빠졌다.
분쟁이 잦으면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경제적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IEP는 지난해 세계분쟁 여파로 직접적인 경제피해 및 지출된 군비 등이 전년보다 1790억딸라 증가한 9조 8160억딸라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같은 피해규모는 글로벌국내총생산(GDP)의 11.3%에 해당하며 세계인구 1인당 비용으로는 1350딸라에 이른다. 보고서는 《동시다발적 국제분쟁때문에 지난해 세계경제가 0.4%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