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신묘년 영춘잡감/장경률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01.17일 12:59
새해의 벽두다. 지난해는 음력으로 경인년, 흰호랑이의 해라 백호가 한번 따웅하더니 눈깜빡할 사이에 한해가 훌쩍 넘어갔다. 그뒤를 곧이어 옥토끼가 깡충깡충 뛰여오니 어느새 신묘년에 잡아들었다. 그래서 공자가 내가에 이르러 “흘러가는것이 이와 같느니라”하고 읊조렸으리라!

이제 며칠후면 대한 그리고 보름이 지나면 립춘이다. 올해는 음력설이 립춘전날로 동행하고있다. 세월이 류수와 같아 정말 광음을 다투어야 하는가보다.

민속학자 천수산선생에 따르면 예로부터 음력 정월 초하루를 설이라 하였다. 이외에도 정월단, 세수(岁首), 년수(年首), 정초(正初) 등 여러가지 설법이 있다. 이런 설법의 유래를 고증해보면 《삼국유사》에는 이렇게 기재되였다. 매년 첫번째 해일(亥日), 자일(子日),오일(午日)에는 온갖 일을 꺼리고 근심되고 하여서 조심하여 감히 움직이지 않는데 이를 달도(怛忉)라고 한다. 그래서 설날을 “섧다”, “슬프다”는데서 기원되였다고도 한다. “몸을 사린다”, “근신한다”고 하여 “신일(慎日)”이라 하고 나이를 하나 더 먹는다고 하여 세(岁), 만물이 소생한다고 하여 산소크리트어로 “살(sal)”이라고도 하였다.

옛사람들은 또한 일년 사계절에 따라 명절을 네번에 나뉘였는데 음력 원단(元旦)을 춘절, 여름을 맞아 단오절을 하절(夏节), 가을을 맞아 중추절 우리 민족은 추석을 추절(秋节), 겨울에 진입하여 동지날을 동절(冬节)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날은 작은 설이라면서 동지오그랑죽을 써 먹는 습관도 생긴것이다.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춘절, 다시 말하면 음력설을 쇠는 습관이 전해내려왔다. 실상 음력설은 지구촌의 중화권은 물론이고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에서 공동으로 즐기는 민족을 초월하고 국계를 벗어난 만천하가 공동으로 즐기는 전통적인 명절이다. 여기는 리념의 다름도 정치적색채도 띠지 않고 오직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에 대한 동경, 미래의 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축원, 가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 친척과 친우들에 대한 우정 등 인간본능에서 출발한 순수한 명절인것이다. 여기서는 피부와 종족이 관계없이 모든 인간들이 포섭되고 모든 인간들에 접수되는것이다.

설명절은 련휴일과 본질적구별이 있다. 련휴일은 국가가 공민들에 대한 복리의 성질을 띠고있는바 일주일간 사업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하여 일을 더욱 추진하자는데 있다. 하기에 당사자들이 자기 나름대로 배치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설명절은 그 내포가 아주 심오하다. 심오한 문화적내포와 민족적정신, 풍속과 습관을 동반하고있는것이다. 가족과 민족적응집력을 키우는 수단의 하나로서 그 문화적풍경선을 이룬다.

음력설은 고향을 찾고 온 가정이 단란하게 한자리에 모여서 천륜지락을 향수하는것이 기본이다. 일자리를 찾아서 돈벌이감을 찾아서 그리고 기타 일로 하여 지구촌의 그 어디를 가든지 설에만은 되도록이면 고향을 찾고 부모곁을 찾아서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날에는 오지 못하게 되면 편지를 쓰고 전화를 하였다. 비록 인젠 자취를 감추었지만 지어 전보까지 쳤다. 현대인들은 메일을 쓰고 인터넷을 통하여 화상상봉도 하면서 정을 나눈다.

지난해 년말에 거행된 전국인구보편조사에도 나타났지만 우리 겨레들의 인구가 길림성과 흑룡강성에서는 대폭 줄었지만 료녕성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지역에서는 늘어났다. 한국인들이 가세한것을 포함하여서 말이다.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고 960만평방킬로메터의 신주땅의 방방곡곡에 그 어느 구석이든지, 지구촌의 그 어느 땅에서 나갔든지 거지반 고향을 찾고 뿌리를 찾아온다. 그제날부터 내려온 미풍량속이 지금까지 그 맥을 끈끈하게 잇고있는것이다.

이제 며칠후면 신묘년의 첫날 음력설이다. 이제 이 날만은 정말 모든것을 제쳐놓고 즐겁게 온 식구가 즐기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자. 설이 지나면 또 한해를 눈코뜰새 없이 맴돌아야 할터인데 말이다. 그래서 특히 화제에 올려본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결혼 1년 만에 파경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가수 서인영의 근황이 재조명되고 있다. 서인영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게시글을 남긴 뒤 어떠한 업데이트도 하지 않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X'라는 글과 함께 어떠한 문구도 없이 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48시간 이내 도착... 산서-광동 복합 운송 렬차 개통

48시간 이내 도착... 산서-광동 복합 운송 렬차 개통

산서성의 복합 운송 렬차가 물류 채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얼마전 흑식초(老陈醋) 등 산서성 특산품을 가득 실은 산서-광동 복합 운송 렬차가 중정(中鼎)물류단지에서 발차하여48시간만에 광주국제항에 도착했다. 이로써 내륙 지역인 산서성에서 광동 향항 오문 대

길림오동 2023년도 중국중약기업 100강 차트에 입선

길림오동 2023년도 중국중약기업 100강 차트에 입선

2024년 6월 25일 '2023년도 중국의약공업 백강계렬 차트'가 호주에서 발표되였는데 길림오동약업그룹주식유한회사(이하 길림오동으로 략칭)가 '2023년도 중국중약기업 TOP 100 차트'에 입선, 33위를 차지한 가운데 2022년 차트보다 12위 더 올라갔다. '중국의약공업 백

중국-유럽 렬차, 만주리통상구 통행량 2만5000편 돌파

중국-유럽 렬차, 만주리통상구 통행량 2만5000편 돌파

중국철도 할빈국그룹유한회사에 따르면 6월 24일까지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만주리통상구 통행량은 2만5,936편, 화물 수송량은 251만개 표준 컨테이너를 기록했다. 중국—유럽 화물렬차의 ‘동부통로’는 중국—유럽 화물렬차 운송량이 가장 많은 철도통상구 집군이다. 관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