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인천~이태원~압구정 잇는 한강벨트, 한국 먹여살릴 것"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8.14일 00:27
한강 재개발

최경환 부총리-박원순 서울시장 '적과의 동침'

선착장에 쇼핑몰…전시장·공연장도 확충

강변 접근 쉽게 지하통로·구름다리 신설

유람선 경쟁체제…'레스토랑 선박'도 등장

[한국경제신문 ㅣ 임원기/강경민 기자] “한강 유람선을 타고 가다 인천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 이태원에 내려 음식을 먹고 압구정동에선 쇼핑을 하게 될 겁니다.”

한강 재개발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의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이자 교통의 중추 역할을 했던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해 내수 활성화의 첨병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관광객의 10%만 찾는 한강

최 부총리는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강 재개발은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활성화 정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한강을 한국을 먹여살리는 관광 중심축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직접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한강 개발에 나서면 1986년 한강종합개발이 완공된 지 29년 만이다. 한강 개발은 1981년 한강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 후 1986년까지 9560억원을 들여 진행됐다. 당시 잠실·신곡 수중보를 건설해 치수 기능을 확대했고 동서 교통망 확보를 위해 올림픽대로를 건설했다.

최 부총리는 “한강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맞춰 공항에서 잠실까지 어떻게 하면 빨리 갈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이렇다 보니 차량에는 접근성이 좋지만 사람들이 오가는데는 불편한 구석이 많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200만명에 달했지만 이 중 한강을 찾은 외국인은 10%인 120만명에 불과했다. 반면 파리의 센강, 런던의 템스강, 상하이의 황푸강 등은 고급 유람선과 강변지역의 매력적인 건축물, 화려한 야경 등으로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수상 레저공원으로 육성

기재부는 연말까지 종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는 방침 아래 일단 한강과 주변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복합된 관광·휴양 명소로 조성한다는 기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생태거점 복원 및 한강 숲 조성 △세빛둥둥섬·노들섬의 관광자원화(국제회의시설 및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 △유람선 경쟁체제 도입 △전시장 및 공연장 확충 △선착장에 쇼핑몰과 문화시설 설립 △지하통로와 오버브리지(구름다리) 건설 △수상 레저시설 대폭 확충 △유람선을 이용한 서울 야경 관광코스화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유람선 경쟁체제 도입으로 소형 선박을 활용한 레스토랑, 장거리 유람선 등 다양한 배가 등장하면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 뱃길을 따라 여행을 하다 원하는 곳에 내려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지금은 한강을 오가는 진입통로가 제한돼 있지만 한강 둔치와 인근 도로를 연결하는 지하통로와 구름다리 등을 여러 곳에 만들어 시민들의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 3.5%만이 한강을 찾았지만 중국 관광객은 13.3%가 한강을 방문했다”며 “한강 재개발 시 중국 관광객의 방문 및 재방문 비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세 장관과 야당 시장의 협업

정부는 이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시와 사전 조율을 거쳤다. 한강재개발 사업은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처음에 업무 지시를 받아든 기재부 실무자들은 적잖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그런 정치적 득실을 따질 때가 아니라고 판단, 박 시장 측에 먼저 사업을 제안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연말 사업계획이 잡히는 대로 중앙정부 예산을 과감하게 투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연합뉴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4일째인 27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개봉한 전체 영화 가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