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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후기]시련과 눈물, 그리고 감동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8.28일 08:16
《인천바로알기종주》 그 잊지 못할 6박7일의 기억

이번 여름방학은 나에게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였다. 이제와서 되돌아봐도 참으로 꿈만 같은 6박7일간의 기억들 그 기억속에는 시련과 아픔 눈물과 감동이 가득차있다.

이번 여름방학기간에 나는 인천문화재단의 초청과 길림신문사의 추천으로 《제14회 인천바로알기종주》에 참가하게 되였다.

려객기에 몸을 싣고 푸르른 하늘을 헤가르며 날아예는 나의 심정은 둥둥 떠 있는 구름마냥 허공중에 떠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고향이고 우리 백의민족이 살고있다는 한국을, 내가 좋아하는 엑소같은 많은 한류스타를 탄생시킨 한국을 내눈으로 직접볼수 있다는 그 자체가 꿈만같은 일이였다.



중국 참가자 훈춘시5중 박서림학생

8월3일 오후 2시의 집합시간에 맞춰 엄마와 함께 인천시청앞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모여있었다. 처음 자기곁을 떠나 홀로서기하는 딸때문에 자꾸 걱정하는 엄마도 씩씩하게 보내고 설레이는 마음에 단체복도 타고 배낭에 짐도 챙겼다. 하지만 발대의식때 수십명의 한국 초중, 고중생들속에 나혼자 중국조선족학생이라는걸 알았을 때 좀 당황하고 두려웠다.

게다가 8월3일부터 시작된 하루 6-7시간의 종주는 등하교 10분되는 거리도 택시에 앉아다니던 나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일이였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속에 6킬로그람이 넘는 배낭을 메고 갈증과 싸우며 도보로 산과 들을 누비는 종주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자신과의 전쟁이였다. 하지만 그보다도 견디기 어려운것은 모든 사람들속에 나 혼자만이 이방인이라는 외로움과 밤만되면 못견디게 그리운 엄마생각에 눈물을 멈출수 없는것이였다.

함께 간 길림신문사의 김영화기자언니가 곁에서 나의 이런 심정을 눈치채고 매일매다 핸드폰으로 엄마와 련락하게 해주었고 또 종주단의 한국팀장과 대원들한테 일일이 부탁한 덕분에 한국단원들이 먼저 나한테 다가와 외롭지 않게 말도 걸어주고 자립능력이 약한 나에게 사소한것까지 챙겨주며 친형제자매처럼 보살펴주었다. 침낭을 준비하지 못한 나에게 기꺼이 침낭과 비옷을 내주시고 모기방지팔찌까지 끼워주신 종주단 이종열단장님, 엄마생각에 울고있는 나와 매일 개별면담도 해주시고 롱담도 하시면서 친구처럼 다가오셨던 멋진 팀장 이현기오빠, 한 텐트에서 6박7일간 동거동락하며 나를 챙겨준 고마운 친구 황보다은이, 그리고 종주중에 가파른 산길에서 내손을 잡아준 이름 모를 미소가 예뻤던 언니, 무거운 내 배낭을 선뜻이 들어주었던 고등생오빠, 이런 고마운 분들이 혈육같은 사랑을 나눠주었기에 나는 6박7일간의 힘겨운 려정을 원만히 마칠수있었다. 사교성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성격탓에 같이있는 동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했다.



비록 이번 종주를 통하여 나는 몸무게가 3킬로그람이나 줄었지만 얻은것은 너무너무 많았다. 처음으로 부모품을 떠나 단체생활을 경험하게 되였고 어려움속에서 서로 관심하고 서로 배려하며 진실한 우정을 느낄수도 있는 계기가 되였다.

저녁마다 함께 춤도 배우고 간식도 먹으며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던 일, 처음으로 접하는 한국문화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주고 차근차근 이끌어주신 언니, 오빠들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나의 마음에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것이다.

종주를 시작한 첫 이틀은 정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었지만 믿고 추천해준 길림신문사의 영예에 먹칠할수 없다는 생각으로 버티였고 중국조선족 중학생들의 자존심이 나 한몸에 실려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끝까지 견지할수 있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 조상들의 나라 -한국에 대해 많은것을 보고 느끼에 해주고 강한 의력과 자립능력을 키워주신 이번 종주는 앞으로도 나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

또 나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주신 인천문화재단과 길림신문사에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 중한 두나라의 문화교류에 앞장서는 중학생이 될것을 다짐하며 완주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훈춘시 제5중학교 8학년2반 박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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