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예능
  • 작게
  • 원본
  • 크게

[IS 리뷰] '나는 가수다', 예의·열기·긴장감 '실종사태'

[기타] | 발행시간: 2014.09.10일 13:10
[일간스포츠 엄동진]



MBC '나는 가수다'는 '전설적인 프로그램'으로 남는 편이 나을 뻔 했다.

다시 돌아온 '나는 가수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도, 그렇다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데도 실패했다. 녹화 전 객석을 휩쓴 우천까지 '나가수'의 부활에 방해가 됐다.

2011년 시작된 '나는 가수다'는 갖가지 논란 속에서도 이슈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시청률로도 일요 예능프로그램을 지배했다. 음악적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공연 사운드에 각별하게 신경 써,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김범수·박정현·윤민수·김경호 등 아이돌에 밀려 고전하던 가수들에게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하지만 9일 방송된 추석 특집 '나는 가수다'는 전편의 미덕을 모두 실종시켰다. 기대감이 컸기에 실망도 컸다. 먼저 가수들의 히트곡 무대를 통편집에 가깝게 잘라냈다. 김종서가 부른 '플라스틱 신드롬'을 고작 1분 30초 내보냈다. 27년차 로커에 대한 예의가 실종됐다.

화려한 야외무대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무대의 열기가 실종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나가수'의 가장 큰 미덕은 가수와 객석의 호흡이다. 하지만 이날 야외무대엔 김범수의 노래에 눈물을 흘리고, 윤도현의 샤우팅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던 관객들이 실종됐다. 가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힘들다. 공연도 하기 전에 날씨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한차례 비가 내려 관객들이 움츠러들었다. 당연히 '나가수'의 전매특허 같은 관객 클로즈업 영상이 생생하게 살지 않았다. 본 경연에서 김종서가 '일어나'를 부르자 객석 앞줄이 자리에서 일어난 게 이날 가장 뜨거웠던 반응이다. 굳이 화려하기만 한 야외무대가 왜 필요했는지 이해가 어려웠다.

긴장감도 실종됐다. '나가수'의 가장 큰 재미는 가수들의 우승과 탈락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1위 자체에 큰 의미가 없었다. 당연히 탈락자도 없었다. 씨스타 효린, 플라이투더스카이, 더원, 박기영, 김종서, 시나위, 윤민수 등 쟁쟁한 가수 7팀이 경쟁했지만 ‘경쟁’이란 단어가 아까울 만큼 싱거웠다. 더원이 몇 표를 받아 우승했는지, 2위와는 몇 표 차이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나가수’는 전설적인 프로그램으로 남는 편이 나을 뻔했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일간스포츠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3%
10대 0%
20대 11%
30대 11%
40대 0%
50대 11%
60대 0%
70대 0%
여성 67%
10대 0%
20대 44%
30대 22%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 습근평 주석 방문, 중국-세르비야 관계의 새로운 시대 열 것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풍경(4월 29일 찍은 드론사진) /신화넷 1일에 찍은 중국전력건설그룹이 건설을 맡은 세르비아 국가축구경기장 프로젝트 공사 현장. /신화넷 리명 주세르비아 중국 대사는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도 중국-세르비아의 두터운 우정은 굳건히 유지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습근평,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현지시간으로 5월 6일 오후 습근평 국가주석이 빠리 엘리제궁에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습근평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에 즈음하여 프랑스에 대한 제3차 국빈방문을 진행하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두 나라 관계의 소중한 60년 로정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룡정시법원, 휴대전화 불법개조사건 판결

사건 회고 최근, 룡정시인민법원은 피고인 원모1, 원모2, 원모3이 도청 및 사진용 특수 장비를 불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한 범죄를 공개적으로 심문 처리하였다. 피고인 원모1은 원모2, 원모3과 함께 2023년 10월 말부터 2023년 12월까지 광동성 혜주시에서 영리를 목적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