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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돌아온 언니오빠들, 흥행성적표 안녕하십니까? ③

[기타] | 발행시간: 2014.12.01일 07:03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믿고 보는' 수식어가 무색한 한해였다. 적어도 올 충무로에 있어서만큼은 스타 캐스팅이 곧 흥행 보증 수표라는 캐 묵은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절치부심 컴백한 스타들이 연기력, 작품성과는 별개로 아쉬운 흥행 성적표를 받고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스타 캐스팅의 실패가 영화 관계자들 역시 긴장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더이상 스타 캐스팅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탁월하고 신선한 기획,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진정성이 담긴 시나리오 발굴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신의 한 수'로 웃고 '마담 뺑덕'으로 울다…정우성

지난해 영화 '감시자들'(조의석·김병서 감독, 영화사 집 제작)으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 550만 관객을 동원한 정우성. 그는 올해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찾았다. 영화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 메이스엔터테인먼트 제작)와 '마담 뺑덕'(임필성 감독, 영화사동물의왕국 제작)이 그 주인공. 정우성은 350만 관객을 동원한 '신의 한 수'까지만 해도 여전한 흥행 파워를 과시하는가 했지만, '마담 뺑덕'으로 47만 명이라는 다소 참담한 흥행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 20년 만에 첫 파격 정사신까지 선보였으나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데는 실패했다.

■ 천만 기대했던 '군도'…강동원

원조 꽃미남 강동원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윤종빈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로 올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 문을 두드렸다. 2010년 영화 '초능력자' 이후 무려 4년 만의 복귀. 더군다나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군도'이니만큼 개봉 전부터 '천만 돌파' 얘기까지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실제로 개봉 첫날 5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흥행 청신호를 켰다. 서늘하면서도 매력적인 악역 조윤 역의 강동원 연기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 '명량'(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쳐스 제작)이 개봉하며 470만 관객으로 만족해야 했다. '천만'을 기대했던 이들은 괜히 입맛만 다셔야 했다.

■ 혹독한 복귀식…'역린' 현빈

개봉 전부터 난리였다. 현빈의 등 근육만 몇 초 보여줬을 뿐인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폭주했다. 영화 '역린'(이재규 감독, 굿초이스컷픽쳐스 제작)은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조선 시대 왕위에 오른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현빈의 군 제대 복귀작, '다모'의 이재규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란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군도'와 마찬가지로 심심치 않게 천만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역린'을 향한 기대치는 결국 독이 됐다. 언론시사회 후 일부 평단의 혹평이 쏟아졌고, 개봉 전 세월호 참사 시기와 맞물려 배우들은 이렇다 할 홍보활동도 하지 못했다. 현빈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그의 복귀작을 기다려온 팬들이나 배우 본인에게 모두 아쉬운 한 해였다.

■ 21년 만에 충무로 돌아온 '우아한 거짓말' 김희애

김희애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이한 감독, 유비유필름 제작)으로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간 CF와 드라마에서 도회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그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딸의 죽음에도 씩씩하고 밝게 살기 위해 애쓰는 현숙을 연기했다.

개봉 전 세련된 이미지의 김희애가 과연 삶의 고단함을 표현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컸으나, 데뷔 33년 차 배우의 내공은 탁월했다. 그는 유쾌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을 울리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 다만 흥행면에서는 아쉬웠다. '우아한 거짓말'은 3월 비수기 극장가에서 고군분투했으나 160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생애 최고의 연기, 때아닌 논란…'두근두근 내 인생' 송혜교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이재용 감독, 영화사 집 제작)으로 관객을 찾았다. '오늘'(이정향 감독) 이후 3년 만의 한국영화 복귀였던 그는 선천성 조로증 아들을 둔 엄마 미라 역을 맡아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력을 펼쳤다. 왈가닥 여고생부터 삶의 고단함이 깃든 한숨, 아들 몰래 훔치는 눈물까지. 송혜교가 곧 미라였고, 미라가 곧 송혜교였다.

하지만 개봉 시기와 맞물려 때아닌 탈세 논란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논란에도 불구, 송혜교는 '두근두근 내 인생' 시사회에서 직접 사과하는가 하면 예정된 홍보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했다. 그때마다 송혜교는 "영화의 진정성을 알아달라"라고 제작진과 감독,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는 160만 명을 동원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도 있는 성적표지만 송혜교가 배우로서, 자연인으로서 값진 교훈을 얻은 것만은 분명하다.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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