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급락하는 등 5년여 만의 최저치 기록을 재차 갈아 치우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정부는 올해 내에 다시 값이 오를 수 있다는 보수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마감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49.77달러까지 값이 밀리며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해 6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북해산브렌트유도 2월 인도분 가격이 6% 넘게 떨어지며 배럴당 53달러 선에 마감됐다.
해외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석유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치킨 게임’에 나서느라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인 마켓워치(MarketWatch)는 원유 투자 전문가인 스티븐 쇼크의 말을 인용해 6월에 배럴당 20달러에 팔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옵션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