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과학원장 물러나
부패의심 경력 언론 보도
“링지화 낙마 수순과 비슷”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칼날에 쓰러질 다음 거물급 ‘부패 호랑이’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측근과 가족들의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들은 현재 장 전 주석 아들의 행보나 매체가 다루는 방식을 볼 때 낙마한 링 전 부장 등 부패 관리들을 처벌하기 전에 이뤄진 수순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23일 최근 상하이(上海)사회과학원장직에서 물러난 장 전 주석의 맏아들 장금헝(江綿恒) 상하이과학기술대 총장에 대해 이미 여론작업이 시작됐다면서 그가 사면초가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웨이신(微信) 아이디 ‘정즈쥐(政知局)’가 올린 장편의 ‘장금헝의 인생’이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언론 매체를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그의 학력과 관료, 사업 등 각종 경력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둬웨이는 과거 링지화나 저우융캉 등 다른 ‘부패 호랑이’를 칠 때 처음에는 이렇게 인물에 대한 상세한 경력이 대중에 소개됐다면서 이는 나중에 조사가 진행됐을 때 부패와 관련된 경력들이 먼저 공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내용 중에는 장 총장이 두 번 관직을 물러나게 된 것이 모두 자의가 아닌 피동적인 것이었다는 내용도 있다. 2011년 60세가 임박한 장 총장이 중앙공산당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에서 물러나게 됐고 다른 한 번은 얼마 전 역시 연령 문제로 상하이 분원장에서 물러난 것이다. 둬웨이는 또 부패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그의 사업 경력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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