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김정은이 강렬한 연기로 '여자를 울려'의 포문을 열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부터 절절한 모성애 연기까지 그녀의 이름에 걸맞은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여자를 울려' (하청옥 극본, 김근홍-박상훈 연출) 첫 회에서는 덕인(김정은)이 소매치기를 때려잡으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학교 앞에서 작은 밥집을 운영하는 덕인은 그곳을 찾는 아이들과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한 학생이 밥집의 돈을 훔쳐 달아났고 덕인은 이를 보고도 침착하게 반응했다. 이어 그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는 것을 구해주었고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덕인의 조언대로 가해자들에게 맞서던 학생은 피투성이가 돼 덕인을 찾아왔고, 분노한 그녀는 학교로 찾아가 아이를 지켜주지 못하는 교사들을 향해 울부짖었다. 그녀가 이렇게 아이들에게 신경 쓰는 것은 과거 아들을 잃은 상처 때문.
이후 덕인은 가해자 패거리의 우두머리인 윤서(한종영)를 불러내 "너 학교 좀 곱게 다녀. 한 번만 더 애들 괴롭히다 들키면 아줌마한테 죽는다. 까불지 마. 보복은 너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라며 멱살을 잡았다.
이때 윤서 친구 중의 한 명이 술을 마시다 깡패들에게 끌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아이들을 따라 나선 덕인은 전직 형사 출신 답게 거친 사내들을 단번에 제압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정은은 이날 액션과 모성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거칠면서도 슬픔을 지닌 '덕인'역을 소화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 일 밤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문정 기자 dangdang@tvreport.co.kr / 사진= '여자를 울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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