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바르셀로나와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베켄바워는 15일 '스카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봤다. 그들은 강팀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지만, 보통의 수준일 뿐이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비교를 거부했다.
베켄바워의 발언은 바이에른과 레알과의 챔피언스 리그 4강전을 앞두고 나온 일종의 교묘한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레알이 라 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지만 바이에른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바르셀로나가 한 수위라며 레알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했다.
베켄바워는 이미 바이에른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오른다면 상대가 바르셀로나라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기 때문에 바이에른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편,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수비수로 바이에른에서 전성기를 보낸 베켄바워는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 컵 3연패(1974~76)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바이에른 대 레알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은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각)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