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져니맨' 니콜라 아넬카(33, 프랑스)가 중국에서 감독으로 깜짝 변신했다. 소속팀 상하이 선화에서 선수 겸 감독을 맡게 된 것이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를 떠나 상하이로 이적하며 중국에 진출한 아넬카는 지난주 구단의 코치진 개편 과정에서 플레잉코치로 승격된 바 있다.
그러나 상하이는 시즌 초반 성적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지난 주말 장 티가나 감독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아넬카를 선수 겸 감독으로 깜짝 선임했다. 상하이는 아넬카의 영입에도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 2무 3패에 그치며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상하이의 감독까지 맡게 된 아넬카는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널드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에서 감독까지 될 줄은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 아니겠는가.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라며 생애 처음으로 감독이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코치 생활을 할 생각은 없지만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싶다. 내 의사에 의해 감독이 된 것은 아니다. 나는 항상 내 미래는 축구와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라며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갈 계획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넬카가 중국에서 감독이 된 것은 그의 조국 프랑스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 소식이 프랑스에서 또다시 논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 프랑스에서 중국 리그에 관심을 가졌나? 프랑스 언론의 열정이 재미있을 뿐이다. 그들은 항상 나를 놀라게 한다. 내가 중국에 있어도 그들은 나를 잊지 않는다."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넬카는 중국 진출 후 리그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득점하는 데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