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컴퓨터,휴대전화 관세 50% 이상 낮춰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은 개인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휴대전화에 대한 관세를 50% 이상 인하, 15일자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중국 세관당국이 16일 보도했다.
가전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입관세율은 절반 수준인 10%로 낮췄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대한 과세표준도 인하, 일부 휴대전화의 경우 2천 위안에서 1천 위안으로 낮췄다.
이번 관세 인하는 선적을 통한 대규모 상업적 수입이 아닌 개인 소지품이나 우편으로 중국에 반입되는 제품에 한해 적용된다.
중국정부의 신규 관세규정은 그러나 향수와 같은 일부 화장품에 대해서는 과세표준을 배가 늘어난 300위안으로 인상했다.
중국 세관당국은 이번 관세 조정의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명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어 명품 쇼핑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 상인들이 소비제품을 해외에서 구입한 뒤 국내에서 되파는 '그레이 마켓'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수입품 관세인하 로비를 펼쳐왔으나 재무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중국의 수입관세는 1분기 재정수입의 14%를 차지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