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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야구의 또 다른 재미, 투수들의 타격

[기타] | 발행시간: 2015.06.16일 08:50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야구의 또 다른 재미, 바로 투수들의 타격이다. 투수들이 어색한 헬멧을 쓰고 방망이를 든 모습은 이제 한화 야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한화는 올해 투수를 4번이나 타석에 내보냈다. 나머지 9개 팀에서는 한 번도 투수가 타석에 나오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 즉 한화 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윤규진이 지난 12·14일 대전 LG전에서 9회와 8회 타석에 들어섰다. 그에 앞서 박정진이 가장 먼저 지난달 1일 대전 롯데전 7회 타자로 등장했고, 권혁도 같은 달 17일 대전 넥센전에 9회 타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규진과 권혁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박정진은 투수 앞 땅볼 아웃됐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수 교체가 많은 스타일이다. 경기 후반 야수를 모두 썼을 때 지명타자 자리를 없애고, 투수가 타석에 나오는 경우가 비교적 자주 나온다. 이 역할은 주로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맡는다. 윤규진·박정진·권혁 모두 올 시즌 한화 불펜을 떠받치고 있는 핵심 투수들이다.

아직 한화 투수들의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신통치 못하다. 윤규진·박정진·권혁 모두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타격을 한 것이었다. 학창 시절 투타를 겸했다고 하더라도 프로에서 10년 이상 타격을 뒤로 하고 투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좋은 타격을 보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의욕이 없는 건 아니다. 윤규진은 "첫 날은 원아웃 주자 있는 상황이라 병살이 나올 것 같아 안 친 것이다. 마지막 경기는 다음 이닝을 던져야 하기 때문에 칠 의사가 없었다"며 "타격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배트를 휘두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맞힐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윤규진은 "고교 시절 (권)혁이형에게 홈런을 친 적이 있다. 혁이형은 기억을 못하더라"며 자신이 왕년의 홈런타자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천안에서 열린 제82회 전국체전에서 대전고 2학년 윤규진이 포철공고 3학년 권혁에게 홈런을 친 기록이 있었다. 윤규진의 유일한 홈런이었다.

하지만 한화 1군 투수 중 타자로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좌완 김기현이다. 신일고 시절 투수와 4번타자를 겸했다. 그는 "학교를 다닐 때 5번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 중학교 때부터 4번을 치면서 3·4·5번만 쳤다"며 "감독님께서 내가 방망이 친 것을 아시는지 모르겠다"면서 웃었다. 김기현은 2007년 신일고 3학년 때 17경기 타율 3할2푼3리 20안타 1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2군에 있는 우완 조영우는 2013년 제주고 3학년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 남다른 자질이 있다.

한편 한화 투수로 가장 인상적인 타격을 한 선수는 레전드 송진우. 그는 2001년 6월3일 청주 LG전에서 7-7로 맞선 9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투수 브라이언 워렌을 대신해 대타로 출장, LG 마무리 신윤호의 3구를 받아쳐 1루수 키를 넘어 우측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KBO 유일의 투수 대타 끝내기 안타. 가장 최근에는 kt로 떠난 좌완 윤근영이 2013년 4월28일 문학 SK전에서 12회 임경완에게 중전 안타를 쳤다.

waw@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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