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 낮아지고 다원화 추세, 경제적 손실도 연간 90조원
(흑룡강신문=하얼빈) 작년 말 기준으로 중국 전역에서 등록된 마약중독자 숫자는 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독(禁毒)위원회는 '2014년 중국마약형세보고서(이하 보고서)'에서 "작년 말 현재 전국의 등록 마약중독자는 295만5천명이며 이 중 2014년 신규 등록자는 48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이 마약 관련 상황을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보고서는 "연령별 마약중독자는 18세 미만 2만9천명, 18~35세 165만9천명, 35세 이상 126만7천명 등으로 35세 이하가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며 "작년 신규 등록자 중 18세 이하 1만8천명, 18~35세 33만명이었고 직업별로 과거 무직자, 농민, 자영업자, 외근자 중심에서 회사원, 프리랜서, 연예인, 공무원 등으로 확산돼 저연령·다원화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전국적으로 마약중독자가 있는 현·시·구 등 자치단체는 3천48곳으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독자 100명 이하가 754곳, 100명~1천명 1천545곳, 1천명 이상 749곳 등이었다.
마약 종류별로는 145만9천명이 합성마약을 남용해 49.4%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메스암페타민 남용자 119만명(전년대비 40.5% 증가), 케타민 남용자 22만2천명(〃 15% 증가)이었다.
합성마약 남용자가 전체 마약중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28%, 2011년 32.7%, 2012년 38%, 2013년 42.6%, 2014년 49.4%로 매년 증가했다.
2014년 사망한 등록 마약중독자 숫자는 4만9천명이며, 마약흡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살·폭력·사고 등 사건은 14만9천건으로 전체 형사사건의 12.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등록 마약중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국제적 통용기준과 인구비례 등을 감안할 때 실제 중국 내 마약중독자는 1천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중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5천억 위안(약 90조 원)"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