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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총 뜻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7.08일 21:15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의 사퇴 권고를 받아들여 8일 사퇴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혼란으로 큰 실망을 드린 점은 누구보다 저의 책임이 큰다”며 “참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면서 아쉬움이 있다”며 “지난 2월 당의 변화와 혁신, 그리고 총선 승리를 약속드리고 원내대표가 되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그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지난 4월 국회연설에서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 진영을 넘어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던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새누리당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이 모였고, 김무성 대표가 이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 표결은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일 취임한 유 원내대표는 이로써 약 5개월 만에 원내사령탑에서 타의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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