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18일(현지 시각)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된 조직에 가담하거나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43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수사 당국이 지난 몇주 동안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여러가지 공격을 수행하거나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들을 대거 체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내무부는 "이들은 이슬람 종파 간 갈등을 조장해 혼돈을 가중시키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 중 190명은 5월 말 사우디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의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연관된 조직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97명은 지난해 11월 동부 알달와 지역에서 벌어진 시아파 주민에 대한 총기 난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8명이 숨졌다.
당시 IS는 이같은 테러가 벌어진 직후 배후를 자처했다.
아울러 사우디 내무부는 “수사를 벌이면서 여러 차례 테러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수도 리야드와 동부 시아파 지역 모스크를 겨냥한 테러 모의 7건도 적발했다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테러 세력은 사우디의 최대 사원에 3000명이 모여있던 테러를 감행할 계획을 세웠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해 시작된 미국 주도 IS 공습 작전에 동참하면서 IS의 보복 대상이 됐다. IS의 테러 위협이 높아지면서 사우디는 최근 수 주간 집중 수사를 벌였다.
[주형식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