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AP/뉴시스】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의 두목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탈옥 이후 그의 이미지를 새긴 티셔츠와 모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3년 2월1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시카고 범죄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전시된 포스터. 2015.07.22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 시날로아의 두목 호아킨 엘차포 구스만의 탈옥 이후 그를 미화하는 노래가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근에는 티셔츠와 모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AF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스만 티셔츠'는 수백만 달러 현상금 수배 전단과 함께 현금 가방을 들고 감옥을 탈출하는 그의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구스만의 얼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로 유명한 '보스(Boss)'라는 글자가 붉은 색과 파란 색으로 적혀 있다.
가격은 5~32달러로 멕시코 시내의 거리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상점에서는 이미 물건이 다 팔려나가 재고가 남지 않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인터넷 쇼핑몰 카르텔 콜렉션(Kartel Kollection)에서도 구스만 티셔츠가 '품절'됐다.
앞서 지난 11일 구스만은 멕시코시티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있는 독방 샤워실 내 지하 통로를 통해 땅굴을 이용, 두번째 탈옥을 감행했다.
멕시코 국가안전보장위원회는 구스만이 샤워실 근처에 가로 50㎝, 세로 50㎝의 빈 구멍을 이용해 땅굴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간 후, 1.5㎞ 길이의 땅굴을 이용해 탈옥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의 탈옥을 발견하자 항공기 운항 통제, 주변 도로 검문 강화, 병력을 지원해 일대를 수색했고, 구스만에게 현상금 6000만 페소(약 43억 원)를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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