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 엘리베이터 사고 현장.
최근 에스컬레이터 추락사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항저우(杭州)의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문에 목이 낀 상태로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죽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저장성(浙江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항저우 도심에 위치한 신화팡(新华坊) 주택단지 16층에 거주하는 올해 21세 여성 왕(王)모 씨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머리가 문에 끼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면서 머리가 잘려나갔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도착 당시 엘리베이터는 16층과 17층 사이에 멈춰 있었다"며 "여성의 몸통 부위는 16층 입구에 있었고 가슴 윗쪽 부분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다"고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엘리베이터 너무 꽉 끼어 있어 전체를 해체하고 나서야 시신을 수습하고 정상 운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 두 대가 운행됐는데 이 중 한 대는 고장이 잦았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한번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었다.
관련 부문은 사고 발생 후 엘리베이터를 폐쇄 조치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