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융신(釋永信) 소림사 방장.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소림사 방장스님의 성추문과 공금횡령 의혹이 중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9일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소림사 출신 스님 6명은 스융신(釋永信·50) 방장스님의 '10가지 죄상'을 정부에 직접 고발하기 위해 지난 8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는 참을 수 없어 당국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려 한다"며 스융신의 성추문과 각종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스융신이 '허난 소림무형자산관리유한공사'의 주식 대부분을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회사는 스융신이 소림사의 사업 확장을 위해 세운 것이다.
상경인물 중 한 명인 스옌루(釋延魯) 스님은 언론과의 접촉에서 "스융신 모친 호적에는 '외조카' 한(韓) 씨와 여섯 살배기 '외손녀'가 올라 있는데 한 씨는 (스융신의 내연녀인) 법사이고 '외손녀'는 두 사람의 딸"이라며 "스융신은 또 다른 내연녀 관(關) 씨 사이에도 24살 된 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스융신은 자신의 계좌로 계속 거액을 입금하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한번은 내가 거부했다"며 "그 때문에 스융신과의 관계가 틀어졌고 나는 2012년 소림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스융신의 각종 논란은 앞서 지난달 28일 소림사 신도를 자칭한 '스정이(釋正義)'는 인터넷에 '소림사 방장 스융신이라는 부패 호랑이는 누가 감독하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스융신 방장이 소림사의 계율을 어기고 여자를 희롱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그는 스융신이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情婦)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자와 관계해 애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중국당국은 현재 스융신을 대상으로 관련 의혹들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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