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역 안중근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서 한국안중근평화재단의 리진학리사장(왼쪽 첫번째)은 "106년 전 안중근장군의 할빈 의거는 당시 이곳 할빈지역에 살고있었던 우리 동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수 있었다. 할빈동포분들이 더욱 소중한 리유인듯 싶다"고 말했다. /한동현 기자
안중근의거 106주년 기념식 및 중한 학술세미나 개최
(흑룡강신문=하얼빈) 리흔 마국광 기자=안중근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지 106주년이 되는 지난 26일 저격 현장이였던 할빈시에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과 한국대진대학교가 주최한 '안중근 의사 의거 106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에서 대진대학교 배규한 부총장은 '안중근 경제통합론의 현대적 의의'라는 기조강연에서 "안의사의 의거는 한국인의 항일운동에 그치지 않은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이고 우리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사상을 후세에 올바르게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양흥룡관장은 "세계가 제국주의 시대에 처해있을때 안중근의사는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첫발의 총을 쏘았고 이는 또 중한인민이 일본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공동투쟁의 막을 열었다"면서 "오늘의 세미나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과 평화사상을 기억하고 할빈의거의 현실적 의의를 다시한번 각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9명 중한 학자들이 안중근 의거의 현실적 의의와 중국 문화와의 관계 그리고 안의사 사건의 개발 및 활용과 대책연구 등 내용을 둘러싸고 진행됐다.
이날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토론의 형식으로 안중근의사 의거 106주년과 중국항일전쟁승리 및 한국 광복 70주년을 기념했다.
한국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의 주최로 할빈역 안중근기념관에서 열린 '안중근 장군 할빈전투 106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안중근평화재단의 리진학리사장은 "106년 전 안중근장군의 할빈 의거는 당시 이곳 할빈지역에 살고있었던 우리 동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수 있었다. 오늘 기념식에 참여해주고 도움을 준 할빈동포분들이 더욱 소중한 리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의사가 106년전에 남긴 유언을 아직까지 실현해드리지 못하고있는데 유해를 빨리 찾아서 한국에 모시는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래년부터 재단은 한국정부와 함께 일본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내 안의사 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안의사가 거사를 한 할빈역 1번 플랫폼을 내다볼수 있는 기념관 안에서 안의사의 의병투쟁, 단지(断指)동맹, 최후의 유언 등 안의사 업적과 사상을 조명한 사진 및 사료를 관람했다.
흑룡강성조선족상공회, 할빈시조선민족사업촉진회, 할빈한인회, 할빈시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등 사회 각계 관계자들도 동참해 이 뜻깊은 날을 기념했다.
한국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도 이날 오전 안의사 기념관에서 별도로 기념식을 거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