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난징시(南京市)에 연간 5만대 이상의 고성능 순수 전기차(시속 32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은 "27일 난징시 신강경제개발구에서‘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날 준공식에는 장레이(张雷) 강소성 부성장, 류이안(刘以安) 남경시 상무부시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 김장수 주중대사, 한석희 주상해 총영사 등 주중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LG계열사 주요 경영진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LG화학 난징 전기차 배터리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천㎡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으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특히 이 공장은 현지 고객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일괄생산체제로 구축 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난징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같은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LG화학은 중국 완성차 회사 1위인 상하이자동차를 비롯해 2위 둥펑, 3위 디이 등 10위권 이내 자동차 회사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끌어들였다. 총 16개 중국 완성차업체로부터 승용차, 버스 등 다양한 차종에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를 수주해 2016년 이후 중국에서 생산, 공급할 전기차 배터리 물량 100만대 이상분을 확보했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난징공장의 생산 규모를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수백억원대 규모인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시장 점유율은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준공함에 따라 LG화학은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됐다. 이들 3개 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연간 18만대, PHEV 65만대 분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늘어나는 유럽 등지에서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유럽 현지에도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준공식 행사 환영사를 통해 “이번 준공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난징공장이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