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강풍으로 해변의 흰 모래가 날려와 도로에 1m 넘게 쌓이면서 폭설이 내린 것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출처: 걸프아일랜즈 국립해안 페이스북> 2015.10.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강풍에 날아온 해변의 흰 모래가 도로에 1m 넘게 쌓이면서 폭설이 내린 것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국립공원인 걸프아일랜즈 국립해안(GINS)에 따르면 최근 해변 주변 도로에 흰 모래가 5피트(약 153㎝) 가량 쌓이는 일이 벌어졌다.
GINS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중형 벤 하나가 흰 모래 속에 완전히 처박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
얼핏 보면 기후가 온화한 플로리다에 이례적으로 폭설이 내린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사태가 강한 파도와 바람으로 해안의 모래가 인근 도로로 날아가 쌓이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플로리다 남부와 해안 지역에는 지난주 시속 30마일(약 49㎞)의 바람이 불었다. 향후 며칠 간 더 강한 수준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된 상태이기도 하다.
도로를 뒤덮은 모래로 인해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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