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갤럭시S7(igalaxys7.com)에 게재된 갤럭시S7 이미지 © News1
SM-G930·SM-G935 전산등록…"예정보다 한달앞당겨 출시설 힘실린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출시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갤럭시S7과 연관된 흔적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가 내부 단말 등록시스템에 갤럭시S7을 가리키는 신규모델명을 등록했다.
국내 한 이통사는 최근 내부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판매 단말 리스트 시스템에 'SM-G930'와 'SM-G935' 전산 등록을 완료했다. 이 모델명은 삼성 전문 IT매체인 샘모바일이 밝힌 갤럭시S7 모델명과 일치한다. 전작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모델명은 각각 'SM-G920', 'SM-G925'였다. 이번 갤럭시S7 시리즈도 'SM-G930'이 평면 디스플레이, 'SM-G935'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2가지 모델로 동시 출시될 전망이다.
4일 해당 이통사 관계자는 "스펙 등 구체적인 사양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출시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판매에 들어가기전 미리 세팅해둔 것"이라며 "통상 출시가 예상되는 단말이 있으면 내부적으로 그 기기를 리스트에 넣어두는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S 시리즈를 매년 3월경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하고 한달가량 뒤에 시판에 들어간다. 갤럭시S6는 지난 3월 MWC 공개 후 4월 10일 출시됐으며, '갤럭시S5'도 2014년 2월 MWC 공개이후 3월 27일 시장에 나왔다. 이번 갤럭시S7 역시 내년 3월 공개, 4월 출시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한달 이상 앞당겨 1월에 공개한 후 2월에 시판할 것이라는 조기 출시설이 안팎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6S' 열기를 차단하고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의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으로 떨어진 스마트폰 부문 수익성을 빨리 끌어올릴 필요성이 높아 출시를 서두른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2일 갤럭시S7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8890'을 정식으로 공개한 점도 조기 출시에 힘을 더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일부 국가 판매용 모델에 들어가는 AP '스냅드래곤820' 역시 퀄컴이 삼성에 전달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 유통을 담당하는 이통사 시스템에도 모델명이 등록되면서 조기 출시설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1월 공개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갤럭시 스마트폰 부품 납품 업체들이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다"며 "재고조정을 위한 4분기 공백이 지난 직후부터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살펴보면 전체 모델 판매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이지만 플래그십 모델만 보면 애플에 밀리는 형국"이라며 "조기 출시로 반전을 노린다는 관측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전파인증, 망연동 테스트 등도 곧이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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