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쌍둥이를 비롯한 14명의 자녀를 혼자 키우느라 100만 달러의 빚에 허덕이고 집까지 경매 처분당한 나디아 슐레만이 결국 개인파산을 신청했다.
슐레만은 법정에서 아이들을 위해서는 파산 신청이 최선의 해결책이었다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등기재판소가 밝혔다.
나디아 슐레만의 총 자산은 5만 달러밖에 되지 않아 20배의 부채를 지고 있는 셈이라고 재판부는 밝혔다. 슐레만은 파산법 7조에 의거, 법정 대리인이 그녀의 자산을 청산해서 일부 채권자에게 변제한 뒤 나머지 빚의 대부분을 탕감받게 된다.
그녀의 빚은 부친으로부터 빌린 돈, 시 수도국의 밀린 대금, 아이들 일부가 다니던 학교에 밀린 목돈이 포함돼 있으며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집의 밀린 임대료만도 3만 달러이다.
슐레만은 2009년 여덟 쌍둥이로 유명해지기 전에도 빚에 허덕였으며 모친과 함께 살고 있던 작은 집도 쌍동이 출산 직후 경매 처분당했다.
무직의 그녀는 정부 보조금과 자선단체의 식권에 의지해 아이들을 키우려 애썼지만 비용은 턱없이 모자랐다. 8쌍동이 출산 뒤에는 방송이나 주간지 인터뷰나 누드 사진 촬영, 안 팔리는 책이나 운동 비디오의 광고 등으로 연명해 왔다.
심지어 동물보호협회의 애완동물 거세 및 중성화 사업의 광고로 5000달러를 받거나 유명인 권투시합에 출전하는 등 닥치는 대로 돈을 벌었지만 결국 견디지 못하고 파산의 늪에 빠져들었다. 그뿐 아니라 대책없이 아이를 낳는 악녀로 대중의 모욕과 살해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슐레만은 포르노 영화 촬영 제의를 단호히 거절했고 최근에는 영국의 '클로저' 잡지에 누드 사진 특집을 싣고도 "부끄러울 게 없다"고 당당히 맞서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여, 그녀에 대한 동정과 비난도 격렬하게 엇갈리고 있다.
독신을 고집하는 슐레만은 모든 아이들을 시험관 체외수정으로 잉태했으며, 그녀의 8쌍동이는 세계에서 아직까지 최장수 8쌍동이로 기록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