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에 갑자기 졸음이 몰려오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피곤해서 졸음이 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와 함께 몇 가지 증상이 더 나타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면증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기면증이 있는 경우 낮과다졸림증, 허탈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사진=헬스조선 DB
기면증은 낮시간에 과도하게 졸린 낮과다졸림증을 주 증상으로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기면증이 있는 경우 수면 주기가 교란되고, 렘수면(REM 수면)의 혼란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웃거나 화를 내는 등 감정이 자극될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허탈발작, 잠이 들거나 깰 때 정신은 깨어있으나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잠이 들거나 깰 때 꿈이 현실로 넘어오는 것처럼 느끼는 입면환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간질이나 단순한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수면 단계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히포크레틴의 농도 저하가 기면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4)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사항에 모두 해당될 경우 기면증으로 진단한다.
1. 최소 3개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저항할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수면 후 상쾌함을 느끼는 수면발작이 일어난다.
2. 다음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허탈발작
-수면과 각성 사이에 렘수면이 반복적으로 갑자기 관찰될 수 있으며, 잠이 들 때나 깰 때의 환각, 수면의 시작이나 끝에 수면마비가 나타난다.
3. 약물(처방된 약, 약물의 오남용 등)로 인한 직접적인 생리작용이나 다른 의학적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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