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나베로와 런샤오핑 연구팀의 머리이식 수술이 성공한 원숭이.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건강한 신체에 이식하는 꿈같은 일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신경외과 의사인 세르지오 카나베로(Sergio Canavero)는 "최근 중국 의료팀과 함께 원숭이 머리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나베로는 지난해 9월 중국 동북지역에서 열린 포럼에서 하얼빈(哈尔滨)의과대학 런샤오핑(任晓平, 54) 주임의사가 이끄는 중국 의료진과 협력해 머리이식 수술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나베로와 런샤오핑의 수술팀은 원숭이의 머리를 새로운 신체에 이식한 후 혈액 공급까지 하는데 성공시켰지만 골수 신경은 완전히 연결시키지는 못해 목 아래의 신체 일부는 마비 증상을 보였다.
또한 수술 과정에서 원숭이의 머리를 영하 15도 이하로 냉동보존 시킨 후 수술을 집행해 뇌기능은 살아있는 상태로 뇌 부분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도덕적 윤리를 고려해 원숭이를 20시간 동안만 생존시킨 후 안락사시켰다.
연구팀의 이같은 수술 성과는 조만간 의학 전문잡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원숭이 머리 이식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의학계의 숙원이던 머리이식 수술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게 됐다"고 평가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