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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민 특혜 주자 평민 폭동… 뉴델리 1000만명 식수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2.25일 13:26
현재 인도 수도 뉴델리는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리고있다. 뉴델리 시민 1700만명중 1000만명이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있다. 뉴델리측이 급수차량 140여대를 리용해 임시로 물을 공급하고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뉴델리의 물부족사태는 최근 도시 북부 하리아나주(州)에서 카스트(인도의 신분제도)의 중간층인 《자트》계급 시민들이 《천민 수드라(카스트의 최하위 계급)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있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면서 벌어졌다. 자트는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군인), 바이샤(평민), 수드라(천민) 등으로 구분되는 인도의 전통적 신분제도인 카스트 위계(等级)에서 셋째 계급인 바이샤에 속한다. 시위가 벌어진 하리아나주 주민 2535만명중 25%가 자트계급이다.

인도는 1950년 공식적으로 카스트 제도를 철페했다. 하지만 신분에 따른 사회·경제적 차별이 계속되자 하층민(수드라 및 카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불가촉천민) 우대정책을 마련했다. 인구의 50%에 이르는 하층민을 배려해 공무원 선발과 대학 입학에서 전체 정원의 25% 안팎을 무조건 이들에게 할당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느낀 바이샤 계급의 자트들이 지난 15일부터 거리로 몰려나와 《우리에게도 같은 혜택을 달라》, 《차라리 최하층인 수드라로 계급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0여일간 가정집과 기차역에 불을 지르고 하리아나주의 고속도로까지 점거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상점 500여곳과 차량 1200여대가 불탔다. 무장 군인을 동원해 벽돌을 던지며 맞서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19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다.

《우리를 계속 굶주리게 하면 당신들 역시 목말라 죽을것이다!》 지난 19일에는 시위대 수천명이 구호를 외치며 뉴델리로 련 무나크 수로를 장악해 물공급을 차단했다. 뉴델리 수도물의 45%를 담당하는 이 수로가 차단되자 물부족사태가 벌어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군대가 22일 수로를 다시 접수했지만 파괴된 시설을 수리하는데 시간이 걸려 물공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릴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시위에 대해 《인도사회의 독특한 약자보호정책이 만든 모순이 중산층 일자리 경쟁과 만나 발생한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인도의 하층민우대정책은 하층민들의 사회 진출을 늘이는 긍정적측면이 있는 반면 개인능력과 집안형편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적용해 카스트 상위계급으로부터 역차별론난이 끊임없이 일고있다. 지난해 8월 서부 구자라트주에서도 하층민우대정책에 반발하는 중상위 카스트 계급의 시위로 9명이 사망했다. 자트 계급인 시두 옴 프라카시(29)씨는 《아들을 농사일 대신 대학에 보내려고 해도 하층민 입학 할당제때문에 하늘의 별 따기》라며 《하층민 학생들은 우리 아이들보다 입시점수가 30점 낮아도 대학에 쉽게 들어가고 공무원도 될수 있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주정부 등이 자트계급과 협상을 벌여 소요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BJP는 자트에게 수드라와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비판적견해도 있다. 자와할랄네루대 수린더 조드카 교수는 《전통적으로 땅을 소유하고 농업에 종사해 중간층을 형성하는 자트계급이 하층민인 수드라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자트계급은 1990년대초부터 하층민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수차례 벌였다. 모디총리는 지난 2014년 자트에게도 하층민우대책을 적용하려 했으나 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좌절된적이 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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