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Mail
영국 데일리 메일은 10일 BBC 라디오 기자 출신의 클레라 허멧(28)이 유방 절제술을 받고 난 뒤 직장을 그만두고 전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된 사연을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클레라는 치명적인 유방암을 일으키는 BRCA1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그로 인해 사랑하는 엄마와 언니도 일찍 떠나보내야 했다.
지난 2012년 1월 10일 6년 반 동안 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언니 에밀리가 엄마처럼 유방암으로 사망하자 클레라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그러다 그녀 역시 가족력으로 BRCA1 유전자를 갖고 있단 걸 알게 되고 클레라는 2015년 1월 유방 절제술을 받아 두 가슴을 잃었다.
그러나 클레라는 계속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절망적으로 살면 먼저 떠난 엄마와 언니 역시 슬퍼할 거란 생각에 자신의 관점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클레라는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2015년 12월 31일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짐 가방을 챙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래더닌즈 제도에 있는 성 빈센트 섬에서 한 달 동안 머무는 것을 시작으로 클레라는 꼭 다시 가보고 싶었던 캐리비안 제도, 브라질 등으로 세계 여행을 다녔다. 클레라는 영국에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이베이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행 기록을 남겼다.
클레라가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며 점차 활기찬 모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고, 클레라의 블로그에는 점차 방문자가 늘어났다.
그리고 클레라는 이제 자신의 블로그 방문자들의 투표에 따라 다음 행선지를 정하고 있다.
클레라는 “부끄럼 많고 걱정이 많은 여성들에게 나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면 분명 놀라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