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석탄을 수입해온 중국의 잉커우 항이 북한 선박 입항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 제재 결의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압박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 주로 석탄에 외화수입을 의존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랴오닝 성 잉커우 항구에 들어오는 모든 북한 선박 입항을 금지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8일 북한 선박 두 척이 항구 밖 해상에서 대기하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잉커우 항은 북한이 석탄을 수출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민생 목적의 북한 석탄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는데, 잉커우 항은 그보다 더 엄격히, 모든 북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 겁니다.
안보리 결의 이후에도 도발 행위를 계속하는 북한에 자제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도 이런 북한을 더는 감싸고 돌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석탄은 북한의 주력 수출 품목으로, 지난 한해 중국에 1조 원대 규모를 수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후에도 잉커우를 비롯해 산둥 성 르자오와 펑라이 항을 통해 북한산 석탄이 거래돼왔습니다.
중국 잉커우 항의 입항 금지 조치가 다른 항구로 확대되면 김정은 정권의 '돈줄'인 외화벌이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