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여행/레저
  • 작게
  • 원본
  • 크게

박쥐떼 기습에 호주 휴양도시 마비

[CCTV 한국어방송] | 발행시간: 2016.05.26일 08:55
[CCTV.com 한국어방송] 호주 해안의 한 작은 휴양도시와 그 주변에 10만 마리 이상의 박쥐가 몰려들어 지역 전체가 1주일 이상 마비되면서 '비상사태'에 빠졌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베이트만스 베이 주민들은 요즘 지역을 점령한 박쥐들로 사실상 집안에 갇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주민들은 박쥐 떼가 일으키는 소음과 먼지, 악취뿐만 아니라 정전 피해마저 보고 있다. 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는 등 날벼락을 맞았다.

  이들 불청객은 호주 박쥐 중 가장 큰 몸길이 25㎝ 안팎의 '회색머리 날여우 박쥐'로, 호주 내 전체 개체수의 20% 내지 25%가 현재 이 지역에 몰린 것으로 지역정부는 보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대니얼 스미스는 호주 스카이 TV에 "집 밖을 돌아다닐 수도, 창을 열 수도, 빨랫줄을 이용할 수도 없다. 계속해서 소음을 내기 때문에 집중이 안 돼 책을 볼 수도 없다. 재미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스미스는 또 "박쥐들은 전혀 통제가 안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인인 앤드루 콘스탄스는 "이것은 자연재해라고 생각한다. 주민들로서는 재앙"이라고 채널7 방송에 말했다.

  현지 대책팀의 러셀 슈나이더는 "이렇게 많은 수를 본 적이 없다.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책팀은 지역 주민들이 고립감과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죄수처럼 자신의 집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들 박쥐는 계절을 바꿔 이동하는 데 수 년전부터 이 지역을 서식지로 삼기 시작했고 그 수가 갈수록 크게 늘어 최근의 상황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는 갈수록 커가고 있지만, 이들은 취약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어 당국이 함부로 죽일 수도 없다.

  대책팀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는 만큼 소음이나 먼지 내는 것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리를 잡을 나무들을 베어내는 정도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 단체들은 박쥐들이 준비됐을 때만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현재로는 인내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연방정부의 그렉 헌트 환경장관이 다녀가면서 대책 수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쥐떼가 상공을 새까맣게 덮고 있다./자료사진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0%
10대 0%
20대 20%
30대 4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0%
10대 0%
20대 0%
30대 4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