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치와와 커플’ 김국진-강수지의 열애 인정에 ‘염원 커플’ 윤정수-김숙의 마음은 어땠을까.
지난 4일 공개 열애를 선언한 김국진과 강수지 커플이 화제다. SBS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속 예쁜 러브라인을 그렸던 두 사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자, 자연스럽게 관심은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 시즌2 - 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의 윤정수와 김숙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날은 ‘불타는 청춘’ 그리고 ‘님과 함께’ 모두 야외촬영이 있었던 날이었다.
윤정수는 5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혹시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열애 소식을 들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숙이와 얘기를 했죠. 우리 모두 축하했어요”라면서 “숙이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오빠 이 일을 어쩌면 좋아?’라고 했고, ‘그러게… 잘 어울리는데, 왜 댓글은 우리 얘기가 더 많지?’라며 웃었다”고 말했다.
특히 4일은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실내와 실외 촬영을 번갈아 했던 만큼 두 사람의 체력소모가 많았다고. 예쁜 커플의 좋은 소식에 너무나 반가웠지만, 의도치않게 두 사람에게 쏠린 관심에 난감하기도 했단다.
윤정수는 “정말 부담스러워 미치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솔직히 오늘 촬영하는데 위축 되더라고요.(웃음) 사실은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잖아요. 우리가 느끼는 서로의 감정이라는 것도 있죠. ‘님과 함께’를 하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고마워도 했어요. 프로그램이 잘 됐고, 많은 사랑을 받았잖아요. 사실은 내가 더 고맙죠”라며 김숙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람들이 원하는 (연애)감정으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변화의 지점들이 있어요. 그 이유는 숙이와 저는 이성으로 보다는 동생으로 오랜기간, 아마 15년 정도를 봐왔던 사이잖아요”라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차라리 내가 숙이에게 빠져들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위트있게 답했다.
윤정수의 말은 그랬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김숙과 많은 정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에 행복한 날이 더 많았지만, 지나친 관심에 오히려 위축되는 상황도 그 만큼 많았다. 무엇보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과정에서 함께 한 김숙에게 갖는 감정이 남다르지만, 나이가 있는 만큼 한 마디의 농담에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게 사람 윤정수의 솔직한 심경이다.
묘한 뉘앙스였다. 속마음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랄까. 윤정수는 마지막으로 ‘염원 커플’을 좋아하고, 응원해 주는 팬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정수는 “새로운 커플이 탄생되다 보니, 마치 아직 커플이 아닌 우리가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면서 “아마 우리 커플이 만나지 않는 게 이상한 것 처럼 보이지 않아요?(웃음) 당부의 말씀을 드릴게요. ‘여러분의 깊은 관심이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어요!’ 아마 이것은 김국진-강수지 커플도 마찬가지일지도 몰라요. 그냥 예쁘게 지켜봐주세요”라며 밝게 웃었다.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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