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상하이 유명 조간신문이 내년 정간되고 인터넷매체로 흡수된다.
중국 IT 매체는 '상하이넘버원(上海NO1)' 공식 웨이신(微信, 중국판 트위터) 계정 소식을 인용해 "상하이 대표 일간지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내년 1월 1일부로 정간되고 모든 직원이 자회사인 펑파이뉴스넷(澎湃新闻网)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전했다.
2003년 상하이 현지 매체인 신민만보(新民晚报)와 문회보(文汇报)가 공동으로 창립한 조간지인 동방조보는 국제, 문화 등 분야를 심도있게 다뤄 주류인사들에게 영향력을 미쳐왔다.
펑파이뉴스는 지난 2014년 7월 창립한 인터넷매체로 초기에는 동방조보 편집진 중심으로 운영되자 점차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실 펑파이뉴스가 운영되기 시작한 후 동방조보의 정간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방조보 정간에 대해 "종이매체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대세인 데다가 펑파이뉴스가 그간 뉴스 보도에 있어 이미 동방조보를 전면적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테랑 언론인 스페이커(石扉客)는 동방조보 정간에 대한 평론을 통해 "최소 3년간 이 신문을 보지 않았는데, 이는 신문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신문을 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옳은 전략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