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텐센트 신사옥은 하나의 새로운 거대한 실험장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텐센트(腾讯)의 신사옥 건립 소식을 전하며 평가한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현재 선전(深圳)의 소프트웨어산업기지에 6억달러(6천692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여 새로운 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신사옥은 2개 동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2개의 중간 통로로 연결된다.
신사옥 건설은 미국의 건축회사 NBBJ가 맡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로버트 맨킨이 이끄는 이 회사는 아마존, 구글, 삼성,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사옥의 건축을 담당했다.
신사옥 내부에는 다른 기업들과 사옥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회의실, 전람관, 강당을 비롯해 옥상정원, 수영장, 식당, 피트니스센터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공간이 마련된다.
특히 신사옥은 사물인터넷(IoT)을 테스트하는 실험공간으로 설계된다. 실내에 홀로그램 투어가이드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회의실은 상황에 따라 온도가 조절되고 주차공간 역시 직원을 위해 최적의 주차공간을 안내해준다.
또한 정문은 안면인식을 통해 개폐되며 직원이 소유하고 있는 배지를 통해 위치추적도 가능하다. 그리고 웨이신을 통해서도 엘리베이터, 주차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친환경에도 공을 들였다. 서버기계에서 발생하는 열은 재활용돼 수영장, 주방, 화장실 물을 덥히는데 쓰이며 친환경 통품시스템은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사용된다. 물, 전기 사용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이같은 친환경 시스템은 매년 685만위안(11억4천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텐센트의 총경리이자 수석건축가인 이반 완(Ivan Wan)은 "신사옥은 말 그대로 차세대 스마트 설비의 대형 실험장"이라며 "이같은 전략은 향후 새로운 제품의 시장 출시 적합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 신사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에는 선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