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 서울에 혼자 사는 2030세대 여성 4명 중 3명은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6일 오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2030·4050·6080 세대별 1인 가구 여성의 삶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정책대안을 논의하는 ‘서울 1인 가구 여성의 삶 연구 - 세대별 의제를 중심으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6월 한달간 여성 1인가구 1,800명의 생활실태를 20대부터 80대까지 세대별로 조사했다. 2030세대 700명, 4050세대 500명, 6080세대 600명이 대상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장진희 연구위원은 서울시 청년여성 1인가구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여성 1인가구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인가구의 삶, 경제활동, 주거, 안전 등의 분야에서 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대상의 연령대는 30-34세(33.4%), 25-29세(29.9%), 35-39세(23.2%), 20-24(13.5%)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정규직은 55.8%, 비정규직 39.1%였다.
2030세대 청년 여성의 10명 중 9명은 자발적으로 독립생활을 하고 있었다. 직장이나 학교와의 거리(61.5%), 개인적 편의와 자유(26.4%)로 인한 유입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특히 월평균소득과 근로형태에 영향을 받았다. 이들 중 61.8%는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다. 월평균소득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정규직의 경우 74.1%, 비정규직은 이보다 21.9%P 낮은 52.2%가 현재 생활에 만족했다.
월 평균 소득은 211만7,000원이고 정규직이 238만5,000원, 비정규직이 172만7,000원이다. 월 평균 생활비는 38만9,000원으로, 소득 대비 38.9%이다. 대학원 졸은 277만7,000원인데 고졸은 172만8,000원으로 교육 수준에 따른 소득 차이가 컸다.
반면, 생활비는 정규직은 88만7,000원인데 비정규직은 73만9,000원으로 차이가 적었다.
2030 청년여성 4명 중 3명(74.2%)은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매우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33.7%, '약간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40.5%를 차지했다.
특히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은 '매우 부담'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매우 부담'에 응답한 정규직은 29.4%, 비정규직은 40.9%였다.
청년여성 1인가구의 대부분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 또는 전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들의 주거지 점유유형은 보증금이 있는 월세(44.3%), 전세(34.7%), 반전세(10.3%), 자가(6.2%)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소득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월평균 주거비 부담이 적고, 주거가 안정된 점유유형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주거지는 연립/다세대(31.9%), 오피스텔(29.0%), 고시원/원룸(21.5%) 등의 순이었다.
주거지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 주거비용, 교통의 편리함으로 나타났다. 1순위로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47.6%), 낮은 비용(20.0%)을 꼽았으며, 2순위로 교통의 편리함(24.9%), 낮은 비용(17.8%) 순으로 나타났다. 즉, 청년여성 1인가구는 직장중심의 주거환경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이들 중 44.6%는 일상생활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위급상황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가 46.0%로 가장 많았다. 우려하는 범죄는 성희롱·성폭행(45.9%)이 가장 많았고 주거침입절도(24.7%)가 뒤를 이었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대표는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가 제일 많을 정도여서 각 세대별 여성 1인 가구의 생활 실태와 맞춤형 정책수요를 알아보는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스포츠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