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혼 풍습이 남아있는 터키의 한 마을에서 15살 소녀가 출산 후 뇌출혈로 목숨을 잃었다고 최근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터키 동부 비틀리스주의 한 마을에서 15세 T양이 출산 후 심한 구토와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갔다.
진단결과 뇌출혈 증상이 나타나 소녀는 인근 대도시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소녀를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에이단 비리 박사는 "출산이 뇌출혈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큰일을 겪다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현지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와 남편을 불러 사인을 밝히고 있다.
한편 터키의 18세 미만 소녀 약 3분의 1이 조혼풍습에 따라 결혼하고 있으며, 특히 조혼한 소녀 7명 중 1명은 15세 미만이라고 영국 메트로가 보도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