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 동부의 한 마을 벽에 아랍어로 'IS의 소유물'이라는 그래피티가 쓰여져 있다. © AFP=뉴스1
요충지 탈환… 시선분산 목적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이라크와 쿠르드 연합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지 모술을 압박해오면서 IS 대원 수백여 명이 시리아로 탈출하고 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술 서쪽 시리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도시 라비아 한 마을의 족장 셰리크 압둘라 알리아워는 CNN에 "IS대원들과 그의 가족들이 매일 이 도시를 빠져나가 시리아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IS가 향하는 곳은 시리아 바자르로서 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남부 신자르로 향하는 길목이다.
이 탈출로는 대부분 IS의 통제 지역을 따라 이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반격도 시도하고 있다. 알자지라는 IS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에 위치한 루트바 지역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루트바는 모술에서 700km나 떨어진 지역이지만 바그다드에서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요충지다.
알자지라는 "루트바는 매우 전략적인 지역으로 IS에게 중요한 승리로 보인다"며 "시선을 분산시켜 이라크의 다른 곳에서 역공에 들어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모술 탈환 작전 2주차로 접어든 현재 연합군은 모술 인근 78개 마을을 수복했으며, IS 대원은 772명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 페슈메르가가 모술 입구인 바시카 탈환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라크군도 모술 남동부쪽에서 진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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