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화제
  • 작게
  • 원본
  • 크게

[박영옥]부모존재 그리고 효도에 대한 단상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0.28일 10:26
얼마전 강가 산책길에 올랐다. 좔좔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강물과 푸르디 푸른 토월산으로해서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런데 뒤에서 들려오는 두 녀인의 말소리에 금방까지만 상쾌했던 나의 기분은 금시 어두워졌다.

한 녀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나 요즘 사는게 정말 짜증나, 저렇게 몸이 아플바엔 저 세상에 가는게 더 좋겠는데 아직도 더 살려고 그냥 약을 쓰고 있다오.”

그러자 함께 걷던 녀인이 이렇게 대꾸했다.

“그래도 본가집 엄마가 아니요? 난 시어머니가 날 애 먹이니 억울할때가 많아요. 에그. 한국에나 콱 갔으면 저런 꼴도 안 보겠는데.”

속담에 긴 병에 효자 없다더니 이런걸 두고 말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러나 그들의 대화에 나는 저도 몰래 량미간을 찌프리고 말았다. 한 녀인은 분명 딸이였고 다른 녀인은 분명 며느리였다. 그런데 그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그들은 계속 대화가 오갔는데 늘그막에 병이 나면 살 생각말고 빨리 죽어야 된다는 결론!

사람은 신체소질에 따라 늙어도 별로 앓지 않고 지내는 사람이 있지만 또 시름시름 앓으면서 세월을 보내는 사람도 있기마련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단지에 양로원이 있었는데 명절이면 엄마를 모셔가는 자식들, 아버지를 모셔가는 자식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로인들은 둬시간만에 인차 돌아오는것이였다. 알고보니 모셔가서는 식사후면 자식들은 마작을 노느라고 정신없단다. 그래서 부모들은 한쪽 구석에 앉아있기 싫어서 이럴바엔 내 “집”으로 온다는것이다. 명절날에 자식과 함께 안 있고 양로원침대에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는 로인들의 마음이 즐거울수가 있을가!

내가 알고 있는 한 친구는 광주에 있는 아들이 6년만에 음력설 쇠러 집으로 오게 되였는데 밥술이 떨어지자마자 컴앞에 앉지 않으면 폰을 손에 들고 있다보니 엿새동안 엄마하고 한마다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애가 내 아들이 옳단 말인가? 어릴때 그렇게도 애지중지하면서 키운 애가 맞아?”

너무도 억이 막힌 그 친구는 이상한 눈길로 아들을 쳐다보면서 머리만 저었다고 한다.

부모들은 자식한테서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자주자주 찾아뵙고 자주자주 대화만 나눠도 무척 행복해하는 부모들이다.

지금 우리 신변에는 부모가 살아있을때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식들이 많다. 평소에 하기 싫은 일이 있으면 부모를 불러 시키다가도 좀 앓으면 짜증내고 불평하고...

“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단지 부르는데만 그치지 말고 그 의미를 깊이깊이 음미하면서 불렀으면 한다.

“부모님한테 아무리 잘해 드려도 돌아가신후면 후회밖에 남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를 우리 모두 마음에 새겨두자. 그리고 부모님이 살아있음에 감사를 드리자! 그 부모때문에 당신은 이 아름다운 세상에 태여났고 또 살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박영옥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신화망 파리 5월8일]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중국-프랑스-유럽 지도자 간 3자 회담을 진행했다. 습주석이 6일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9년째 연애 중" 홍상수♥김민희, 굳건한 관계 '사진 공개' 근황은?

사진=나남뉴스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홍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라며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국내 한 카페테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5월 10일 10시" 장원영, '신변 위협' 온라인 확산 경찰 수사 착수

사진=나남뉴스 그룹 아이브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한 충격적인 게시물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9일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에 소속 아티스트 아이브 장원영에 대한 신변 보호 소식을 알리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는 "

스마트농업, 인공지능으로 품질 맛 소득 '일거삼득'

스마트농업, 인공지능으로 품질 맛 소득 '일거삼득'

강소성농업과학원 스마트온실에서 도마도를 수확하고 있다. 강소성 남경시 률수구에 있는 강소성농업과학원 스마트농업혁신팀 스마트온실에서 인공지능(AI)이 조절한 적정 온도에서 10여종의 도마도가 한창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강소성농업과학원 농업정보연구소 소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