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 폭스뉴스
자신의 차가 빨간 불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경찰이 자신에게도 예외없이 벌금을 부과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는 '세계에서 가장 양심적인 경찰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플로리다주 헤인스시티의 경찰관 팀 글로버 씨를 소개했다.
글로버 씨는 최근 업무 중 한 도로의 CCTV를 돌려보다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교차로의 불이 노란 불에서 빨간 불로 변하는데 멈추지 않고 운행을 계속하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익숙한 차량의 모습에 글로버 씨는 화면을 돌려봤다. 낯익은 그 차량은 바로 자신의 순찰차였다. 글로버 씨는 그날 점심을 먹으러 급하게 차를 몰았던 사실을 떠올렸다. 그는 "정말로 자동차가 제 것이 아니기를 바랐죠"라고 말했다.
사진=미 폭스뉴스
그는 차량을 확인한 즉시 상관에서 사실을 알리고 160달러(약 18만원)짜리 교통범칙금을 부과했다.
영상이 찍힌 건 무려 한 달 전인 9월 8일. 게다가 혼자 CCTV를 보고 있었기에 자신만 입을 다물면 조용히 엎을 수 있었음에도 그는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다.
글로버 씨는 "자기가 저지른 잘못은 스스로 책임지고, 그에 맞는 처벌도 달게 받아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처사였죠"라고 밝혔다.
제이 홉우드 헤인스시티 경찰청장은 "경찰 경력 35년 동안 본 중 가장 정직한 경찰관"이라며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