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올 겨울이 2012년 이후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기상넷(中国气象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태평양 중동부 지역에 '라니냐' 현상이 나타났고 이는 12월에도 지속돼 중국의 올 겨울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0.5도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라니냐는 태평양 중부와 동부의 수온 저하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얘기하는 것으로 지난 8월 태평양 중동부 지역의 기온이 0.53도 내려갔다. 중국의 경우 1954년 기상측정을 시작한 이래 14차례 가량의 라니냐 현싱이 나타났으며 80% 가량이 겨울에 집중됐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2008년의 경우, 라니냐 현상이 중국 21개 성(省) 지역에 영향을 미쳐 1천5백억위안(25조2천억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107명이 사망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라니냐 현상 뿐 아니라 북쪽에서 형성된 냉공기의 영향까지 겹쳐 올 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이라 전망했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중국 수도권과 북동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1일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네이멍구(内蒙古) 중부, 허베이(河北) 서북부, 산시(山西) 동북부, 랴오닝(辽宁) 중부 등 지역의 도시는 10월 최저기온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라니냐의 영향으로 중국 전역에 한파가 불어닥치겠지만 이번 겨울 라니냐는 2008년 수준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